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
김삿갓
2011.04.30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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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후배가 소개한 글인데 왠지 내 마음속에서 맴도네요--
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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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를 목욕시키려고 따라다니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우리는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등...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해내더라도 너무 염려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 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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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니?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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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화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될 테니 말이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가를 말하고 있음을 이해해 다오.
사랑한다...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 한단다.
(헌준혁노트에서 삽질해옴)
댓글목록 4
병섭님의 댓글
너희가 깨닫고 우리를 이해 할때쯤이면 너희는 지금 내나이가 되고
우린 내곁을 떠나 피어오르다 없어지는 무지개처럼 흔적없이 살아지고 없겠지
때론 한번쯤 기역해주기를 바라고는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생각한들 안한들 무슨 소용이란 말이냐.
비록 우리가................많은것들이 부족할지라도
짜증나고 힘은 들겠지만 한번쯤 웃어주고 한달에 한번정도 진실한 마음으로
위로 해줄수는 없겠니
그리고 말없이 하루에 한번만이라도 손 잡아 줄수는 없겠니
아들아 딸아 우린 무조건 너희를 믿고 너희 모든것을 사랑 한단다.
저 먼곳에 가서도 우리가 너희를 믿고 사랑한것처럼
훗날 너희 역시도 우리처럼 너희 아들 딸들에게 우리처럼
믿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기역하려무나
백남오님의 댓글
아들과 딸아 산에도 같이 가자구나.
병섭님의 댓글
나이먹고 기력없는게 내 죄는 아닌데
짠혀 코스모스 심을때나 삽질 헐랑가 했는디
마감도 삽질에서 끝내더군
인생 댓글 삽질 굿 아이디어 !!
그리고
같이간 산도
털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