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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onte Lodge - 스모키산 최고의 호텔

백남오
2010.03.27 22:02 1,158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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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에도 정오가 되서야 차량통행이 시작될 만큼
3월 말인데도 아직 스모키 산엔 겨울이 남아 있다.

체로키쪽 BLUE RIDGE PARKWAY 시작점의 게이트가 굳게 닫혀 있었고
많은 TRAIL과 캠프장들은
공사차량만 분주할 뿐 아직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통행이 허가된 Alum Cave Trail로
스모키 제3의봉 Mt. LeConte 가는 길은 녹녹치 않았다.

위쪽이 북사면이라 잔설이 꽤 있을 거라는 대장님의 예상대로
수백년 이산을 지키다 혹독한 겨울 눈비바람에 쓰러졌을
이름모를 나무가 가로 막고 있었고
암벽을 깍아 만들어 놓은 좁은 트레일의 쇠줄은
눈얼음이 자기 밑에 묻어 놓고 아직 우리에게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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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의 수를 타의로 마감하고 누워버린
나무님들이 내보내 주는
신선하고 살아있는 그 내음에
나는 콧구멍을 조금이라도 크게 할려고 벌름거린다.
뇌가 움직이는걸 느낀다.

2010032512102728129.jpg 

돌아 올라가며 보는 정상의 뒷쪽은
골짜기 밑으로부터 오늘같은 비바람이 사시사철 휘몰아쳐 올라오는지
나무와 바위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네개의 트레일이 맞나는 곳에 스모키 최고의 호텔이 맞아준다.
LeConte Lodge - 해발 6360 피트.
Lodging $79, Meals (Dinner and Breakfast) $37
Mt. Leconte - 해발 6593 피트. 


 2010032512381628129.jpg

dsc00148_28large29.JPG 
 
난로 옆에 백인노인과 젊은 남자, 그리고 젊은 동양계 여자가
흔들의자에 책을 들고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일행은 아닌듯.
백인노인이 우리에게 며칠 묵을 거냐고 물어서 곧 내려갈거라고 대답했다.

노인이 다시 물었다.
오늘 내려갈거면 왜 여기까지 왔느냐고.

올라오면서 Lodge에서 묵고 내려가는 여러사람과 그룹들을 마주쳤었다.
그들은 화려한 고어텍스를 입거나 폴을 들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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