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까불지 말라!!

김삿갓
2009.10.12 10:36 1,064 0

본문

 까불지 말라





 
60대의 후반의
老夫婦가 자녀들을 모두 분가 시키고
단 둘이서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왕년에 한 가락하던 남편은 은퇴하여
늙은 백수 건달이 된 뒤로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허구 헌날
집에 처 박혀 있거나

근처 공원으로 산책이나 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제까지 위세 당당했던 남편 그늘에서
죽어 지내던 마누라는

매일같이 교회 모임이다, 동창 모임이다
계 모임이다 하며,

밖으로 나다니고 한 번 나갔다 하면,
제 세상 만난 듯이 쏘다녀서
남편은 완전히 집 지킴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마누라가 외출할 때마다
집을 나서면서 남편에게
항상 호기 있게 신신 당부하는 말이
"까불지 말라" 다.

그러지 않아도 주눅이 들어 있는 남편에게
"까불지 말라" 라니
이런 [사가지] 없는 마누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
원 세상에 기가 막혀서...


그러나 그 내용을 알고 보면
그렇게 [사가지] 없는 말은 아니다..

* 까-- 가스 조심하고 (가스 스위치
          열어 놓고 깜빡 하기 잘하니)

* 불-- 불조심하고 (혼자 집 지키다가
          불 내면 큰 일이니까)

* 지-- 지퍼 단단히 잠그고(바지 지퍼열
          고 다니는 백수들이 많으니)

* 말-- 말조심하고 (친구들과 말 한 마디
          때문에 다투는 일이 잦으니)

* 라-- 라면 끓여서 점심 드시라
          (혼자 놔 두면, 곧 잘 점심을 거
          르니)

늙은 백수들이여 정말 "까불 지 말라"
그래서 생긴 말이라 하는데 여러분
맞는지 검토해 보세요.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34 건 - 21 페이지
제목
而山 1,141 2009.11.12
RICKY 1,181 2009.10.19
PonyTail 1,880 2009.10.16
김삿갓 1,065 2009.10.12
RICKY 1,064 2009.10.10
PonyTail 1,785 2009.10.08
장효건 962 2009.10.08
김삿갓 1,216 2009.10.07
장효건 954 2009.10.07
장효건 1,104 2009.10.06
RICKY 1,091 2009.09.24
윤문수 1,109 2009.09.22
而山 1,199 2009.09.13
김삿갓 1,065 2009.09.12
而山 1,345 200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