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산장지기 할아버지'
김삿갓
2009.03.1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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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뉴스데스크]◀ANC▶
지리산을 자주 오르는 분들이라면 이 할아버지를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려 38년 동안이나 지리산 대피소를 지키며 많은 사람들을 구했던 산장지기 할아버지가 이제 산을 내려오신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피아골 계곡을 숨 가쁘게 올라온
등산객이 산장을 지키는 노인에게
넙죽 큰 절부터 올립니다.
절을 받는 사람은
올해 82살의 피아골 산장지기 함태식 씨.
지리산을 지키겠다며 노고단과 피아골에서
산장지기로 홀로 산지 38년.
산에서는 웃음소리도 소음이라고 말하는 그는
'노고단 호랑이'로 불릴 만큼
엄격한 산장지기였습니다.
◀INT▶ 함태식(82세)/피아골 산장지기
"새들도 놀라요. 짐승들도 놀란다고
말소리가 크면... 그러니까
'아니온 듯 다녀가소서'라고 하는 거야."
큰절을 올린 등산객은
함 씨가 다음 달 산을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것입니다.
◀SYN▶ 김충식/등산객
"선생님 관련된 기사를 올리니까 한번 뵙고 싶다고
내려오시기 전에 한 번 봬야 되지 않겠냐고,
살아있는 산신령님인데..."
함 씨는 일상에 지쳐 산을 찾은 이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맞이해 주었고,
그동안 조난당해 함 씨에게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의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INT▶ 우두성/구례문화원장
"많은 등산인들이 산에 가서 함 선생님을 만나면
산의 주인을 만난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고..."
지리산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반평생을 살아왔지만,
그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INT▶ 함태식(82세)/피아골 산장지기
"늙어서는 산 생활은 안 되겠더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다니기도 불편하고...
그것이 늙은 것이더라고. 마음은 이팔청춘인데."
함 씨는 산장을 떠나더라도
지리산 자락 어딘가에 터를 잡고
여생을 보낼 생각입니다.
지리산을 자주 오르는 분들이라면 이 할아버지를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려 38년 동안이나 지리산 대피소를 지키며 많은 사람들을 구했던 산장지기 할아버지가 이제 산을 내려오신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피아골 계곡을 숨 가쁘게 올라온
등산객이 산장을 지키는 노인에게
넙죽 큰 절부터 올립니다.
절을 받는 사람은
올해 82살의 피아골 산장지기 함태식 씨.
지리산을 지키겠다며 노고단과 피아골에서
산장지기로 홀로 산지 38년.
산에서는 웃음소리도 소음이라고 말하는 그는
'노고단 호랑이'로 불릴 만큼
엄격한 산장지기였습니다.
◀INT▶ 함태식(82세)/피아골 산장지기
"새들도 놀라요. 짐승들도 놀란다고
말소리가 크면... 그러니까
'아니온 듯 다녀가소서'라고 하는 거야."
큰절을 올린 등산객은
함 씨가 다음 달 산을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것입니다.
◀SYN▶ 김충식/등산객
"선생님 관련된 기사를 올리니까 한번 뵙고 싶다고
내려오시기 전에 한 번 봬야 되지 않겠냐고,
살아있는 산신령님인데..."
함 씨는 일상에 지쳐 산을 찾은 이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맞이해 주었고,
그동안 조난당해 함 씨에게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의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INT▶ 우두성/구례문화원장
"많은 등산인들이 산에 가서 함 선생님을 만나면
산의 주인을 만난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고..."
지리산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반평생을 살아왔지만,
그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INT▶ 함태식(82세)/피아골 산장지기
"늙어서는 산 생활은 안 되겠더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다니기도 불편하고...
그것이 늙은 것이더라고. 마음은 이팔청춘인데."
함 씨는 산장을 떠나더라도
지리산 자락 어딘가에 터를 잡고
여생을 보낼 생각입니다.
댓글목록 1
장효건님의 댓글
도옛날과같이 자연과함께 사세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