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빨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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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술이 땡기네
마누라가 태운 냄비를 잘 닦아 놓았습니다;
이것이 몇 번째 태운 냄비인지 모릅니다.
더 하여 햇빛에 비틀려가는 댁(Deck)을 칠했습니다;
그래서 술을 마십니다.
늙지만 아직은 낡지 않았다며 마십니다.
오늘 저녁 술이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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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마시자고 전화 옵니다.
적당히 마시고 용하게도 DUI, 신호등 안 걸리고 집에 온 걸
감사 하며 또 또 보라보 부라보 술병 거머쥡니다.
와 와 아래 사진처럼 하산하는 친구들 기다렸던 지난 주일
스모키가 너무 너무 좋아요
시카고 친구가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12시간 달려 왔고 나는 4시간 달려와서 만난 친구입니다.
우리는
바슬 바슬한 겨울 나무의 산고를
포동 포동한 연둣빛 탯줄로 수혈하고 있습니다.
아 연둣빛, 초록색 아직 스모키는 봄입니다.
초록색 이파리가 개울물 속에 잠겼습니다.
나는 숨이 막혀 익사할까 봐 건 저서
내가 앉은 바위에 놓았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그 잎은 어차피 말라서 죽겠지요.
그래도
술 맛 나네요.
7월달에 요세미테 온다고 작년부터 바위에 매달린 친구들이 있어요.
또 2천 마일을 걸어 가겠다고 나선 놈도 있어요
4백만 발걸음에 찍힐 그 친구의 외로움을 생각하니
술이 몹시 땡깁니다.
이레 저레 생각하니 술빨 받습니다.
술병이 자빠지면
나도 자빠져 자겠습니다.
내일 산행엔 어느 술잔을 가지고 갈까?
댓글목록 2
김삿갓님의 댓글
주(?)님 속에서 잠시마나 평온을 찾지만
드래도 산속에서 더 많은 평온을 즐기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장효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