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온다
Agabito김영
2016.03.0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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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얼마 전 이만호 선배님께서 회원사랑방에 Cabin의 4계절 (Part4) 동영상 이라는 제목으로 올려주신 글의 배경음악인 애절한 '봄날은 간다'가 저도 모르게 흥얼거려 집니다. 이노래는 최백호가 부르건, 장사익이 부르건 그 누가 부르건 애절절절함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몇일 전에 운전을 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에 잠시 넑을 잃었습니다.
자색으로 피어난 꽃들이 차창 밖으로 흐드러지게 보여서 였습니다.
어느덧 봄은 우리 곁에 와 있나 봅니다.
어제는 비도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더니 오늘 아침도 여전히 춥습니다.
그래도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마라톤 선수들이 출발을 알리는 탕 하는 소리를 기다리듯 언제라도 뛰쳐나갈 기세로 새싹이 돋아날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춥지만(저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겠지만요...), 이제 조금 있으면 봄은 올 것이고, 또 그렇게 봄날은 갈 것입니다.
상하의 나라에서 떠돌다 작년 11월에 사계가 있는 땅으로 오니 그간 잊고 살았던 봄이 마냥 기다려 집니다.
오는 봄이 또 그렇게 가기 전에 산악회에 열심히 따라가 봐야 하겠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매주 산을 향하고 싶은데 발목을 잡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일요일에는 성당에도 가야지(하느님께서 발목을 잡았다 하니 제가 착각을 해도 크게 한 것 같습니다만...), 늦잠도 자야지,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청소기 밀기도 해야지, 멍하니 멍 때리기도 해야지, 장보러가는 어부인 동행도 해야지, 별 볼일 없는 일이나마 정리를 해야지...
그런데 그 하느님 보다도, 제 어부인 보다도, 포도청인 목구멍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가끔 있습니다.
산악회의 산행거리가 9마일도 던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의 정기산행 공지를 보고는 약한 왼무릎 때문에 저에게는 무리일 수 밖에 없는 거리에 지레 겁을 먹어 버렸습니다.
그 거리를 동네 뒷산 오르 듯 하는 산악회 선배님들과 제위들이 부러울 따름 입니다,
다가오는 일요일에도 많은 것들이 제 발목에 태클을 걸겠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봄맞이 산행에 따라 나서 보아야겠습니다.
아직 산자락들에는 약간의 한기들이 휘돈다 한들 이젠 떠날 채비를 하는 추위에 이별을 고하고는 따뜻한 산자락에서 막걸리라도 딱 한 모금 하기에 언제가 좋을지 감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겠습니다.
올해에는 봄이 오고 있는지 가고 있는지 모르게 지내다 아, 이렇게 또 봄날은 간다를 읇조리지는 말아야지 싶습니다.
어쨋든 자꾸 읊조려 집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봄날은 가아안다~~~~
얼마 전 이만호 선배님께서 회원사랑방에 Cabin의 4계절 (Part4) 동영상 이라는 제목으로 올려주신 글의 배경음악인 애절한 '봄날은 간다'가 저도 모르게 흥얼거려 집니다. 이노래는 최백호가 부르건, 장사익이 부르건 그 누가 부르건 애절절절함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몇일 전에 운전을 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에 잠시 넑을 잃었습니다.
자색으로 피어난 꽃들이 차창 밖으로 흐드러지게 보여서 였습니다.
어느덧 봄은 우리 곁에 와 있나 봅니다.
어제는 비도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더니 오늘 아침도 여전히 춥습니다.
그래도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마라톤 선수들이 출발을 알리는 탕 하는 소리를 기다리듯 언제라도 뛰쳐나갈 기세로 새싹이 돋아날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춥지만(저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겠지만요...), 이제 조금 있으면 봄은 올 것이고, 또 그렇게 봄날은 갈 것입니다.
상하의 나라에서 떠돌다 작년 11월에 사계가 있는 땅으로 오니 그간 잊고 살았던 봄이 마냥 기다려 집니다.
오는 봄이 또 그렇게 가기 전에 산악회에 열심히 따라가 봐야 하겠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매주 산을 향하고 싶은데 발목을 잡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일요일에는 성당에도 가야지(하느님께서 발목을 잡았다 하니 제가 착각을 해도 크게 한 것 같습니다만...), 늦잠도 자야지,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청소기 밀기도 해야지, 멍하니 멍 때리기도 해야지, 장보러가는 어부인 동행도 해야지, 별 볼일 없는 일이나마 정리를 해야지...
그런데 그 하느님 보다도, 제 어부인 보다도, 포도청인 목구멍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가끔 있습니다.
산악회의 산행거리가 9마일도 던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의 정기산행 공지를 보고는 약한 왼무릎 때문에 저에게는 무리일 수 밖에 없는 거리에 지레 겁을 먹어 버렸습니다.
그 거리를 동네 뒷산 오르 듯 하는 산악회 선배님들과 제위들이 부러울 따름 입니다,
다가오는 일요일에도 많은 것들이 제 발목에 태클을 걸겠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봄맞이 산행에 따라 나서 보아야겠습니다.
아직 산자락들에는 약간의 한기들이 휘돈다 한들 이젠 떠날 채비를 하는 추위에 이별을 고하고는 따뜻한 산자락에서 막걸리라도 딱 한 모금 하기에 언제가 좋을지 감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겠습니다.
올해에는 봄이 오고 있는지 가고 있는지 모르게 지내다 아, 이렇게 또 봄날은 간다를 읇조리지는 말아야지 싶습니다.
어쨋든 자꾸 읊조려 집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봄날은 가아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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