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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해를 보내며....

이만호
2005.12.17 01:09 1,75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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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친구 세 사람이 길을 가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금덩이 하나를 줍게 되었습니다
뜻밖의 행운에 들뜬 세 친구는 우선 술을 마시며
금을 어떻게 나눌 것이지를 의논하기로 하였습니다.

한 친구가 술을 사러 간 사이, 두 친구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술을 사러 간 친구가 오면
그를 죽이고 금덩이를 둘이서 나누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친구가 술을 사 가지고 왔을 때
두 친구는 달려들어 술을 사온 친구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기분 좋게 친구가 사온 술을 나누어 마셨지요.

그러나 결국 두 친구도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술을 사러 간 친구는 금덩어리를 혼자 차지하기 위해
술에 독을 탔던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행운의 금덩어리 때문에 세 친구의 마음이 갈라진 것은
물론 모두가 생명까지 잃게 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위의 금덩이와 친구들의 우화를 인터넷에서 읽고서
저의 생각을 덧붙입니다.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입니다.
사람들은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하여 무수한 세잎 클로버를 밟습니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행운을 쫏느라
주어진 행복을 짓밟고 있다는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살지요.

얼마전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을 재벌가의 딸이 자살을 하였습니다.
최고액 복권 당첨자가 마약과다 복용으로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은 너무 진부하여 새삼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기사 중 끔찍한 사건과 관련된
기사의 대부분은 돈과 관련된 기사들입니다.

저도 자족과 야망이라는 화두로 많은 시간 고심하였습니다.
자족한다함은 야망이 없다는 말이고 야망은 자족과 함께 할 수 없지요.
자족은 무능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비웃습니다.
그러나 자족은 용기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삶의 지혜입니다.
부자보다도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자족하는 생활입니다.

무소유의 법정스님은 산사의 앞산을 보며
저 산을 소유한 사람은 관리문제나 재산세등으로
지금의 자기 만큼 자유와 평안스런 마음으로
저 산을 바라 볼 수 없을거라고 했습니다.

이규종 전 회장님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한달에 3백불로 부자처럼 산답니다.
전기도 없고 생필품도 부족한 오지의 고된 선교사 생활이지만
마음이 부자입니다.
모두가 돈을 향해 하이웨이를 질주할 때
혼자만 비켜서 숲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마음부자가 됩니다.
자족을 하려면 상대적 빈곤감을 떨쳐야 합니다.

제가 한참 배고픔의 고통을 느끼던 성장기에
꿈이었던 맛있는 음식들이 지금은 지천으로 널렸어도
마음껏 배 터지게 먹지 못하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질 좋은 양주가 무진장 많아도 다 마시지 못합니다.
풍족한것이 다 좋은것은 아닙니다.
풍부한것도 때론 고통입니다.

회원 여러분,
세상 속 욕망으로 머리에 뇌경련이 일어 날 때 산에 가십시요.
산은 몸 건강보다도 머리 건강에 좋은 병원입니다.
그곳에서 우리의 삶이 소유는 적으나
존재는 넉넉한 삶이 되는 지혜를 얻으십시요.

산, 우리가 즐겨 오르는 산.
그곳에 모든 해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시를 쓰듯, 빨래 짜듯,
사유하여야 만이
얻을 수 있는 해답이고 속 살 깊은 지혜가 됩니다.

새해는 산에 자주 가서
보다 재미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최영준: 이대장 당신은 머리만 않깍았다뿐이지 어느땡중 보다도 더 자족하며 사는 사람입니다..자신의 생활을 즐길 줄 알며 마음은 항상 푸근하여 해마다 년회비는 제일 많이내는 부자입니다. 아직 이세상에 꿀독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나를 보며 그런 친구가 있는것이 행복합니다... -[12/16-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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