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부부간의 지혜로운 화해

운영자
2004.01.03 00:08 1,814 0
  • - 첨부파일@@ : 139f3fc5_1073056090.jpg (0byte) - 다운로드

본문

어느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싸움을 한 다음,
할머니가 말을 안 했습니다.

때 가 되면
밥상을 차려서는 할아버지 앞에 내려놓으시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을 합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떠다놓기만 합니다.

할아버지는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가 한마디도 안 하니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할머니의 말문을 열어야겠는데
자존심 때문에 먼저 말을 꺼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해야 말을 하게 할까?`
할아버지는 한참동안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빨리 할머니의 침묵을 깨고
예전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싶을 뿐입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다 마른빨래를 걷어서 방안으로 가져와
빨래를 개켜서 옷장 안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말없이 할머니를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옷장을 열고 무언가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뒤지고 부산을 떱니다.
처음에 할머니는 못 본 척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점점 더 옷장 속에 있던 옷들을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가만히 바라보니 걱정입니다.

저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치우는 것은 할머니 몫이니까요.
부아가 난 할머니가 볼멘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뭘 찾으시우?"

그러자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셨습니다.

"이제야 임자 목소리를 찾았구먼"


지혜로운 화해가 필요할 때입니다.
자존심이 울고 있나요?
오우! 그런 거 던져 버리세요

그대가 손을 먼저 내미는 거....
미소를 보이는 거

그것은 승리입니다......^^*



산돌뱅이: 감이 꼭 고구마를 닮았군요. ㅎㅎㅎ -[01/03-14:17]-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42 건 - 5 페이지
제목
앤디 김 1,830 2006.03.27
Agabito김영 1,828 2018.04.09
운영자 1,815 2004.01.03
애틀랜타 앤디 1,815 2004.02.13
운영자 1,814 2004.02.18
이만호 1,810 2005.08.10
eexoo 1,798 2004.04.10
애틀랜타 앤디 1,797 2004.07.17
앤디 김 1,796 2007.06.24
애틀랜타 앤디 1,796 2004.05.10
산정기 1,794 2004.05.26
in kyun sin 1,792 2007.01.24
앤디 김 1,790 2005.11.23
최영준 1,781 2005.12.09
앤디 김 1,777 200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