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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여성 산악인

nike
2018.01.13 22:32 1,85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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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설악산 산행중 참으로 보기드문, 믿기 여려운 광경을 보아 여기 소개합니다.

영하 15도의 추위에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중청산장으로 어렵게 발걸음을 옮기던 중,
눈이 많이 내려 어떤 곳은 20인치 이상 쌓인 눈으로 무릎까지 푹푹 빠지기도 하는 길 중간 어디,

목발에 의지해 남자분의 부축을 받으며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사진 길을 내려가는 중년의 여인을 보았다.
남자 분은 Full Size 배낭을 메고 있었다.

속으로 참으로 대단한 여인이라 생각하며 그들을 추월하면서 목적지를 확인해보니 우리와 같았다.
격려의 말 한마디를 남기고 지나 왔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산장을 1시간 여 남겨 놓은 지점, 반대편에서 비무장으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청년을 만났다.
그 여인의 아들이 였으며 산장에 짐을 풀어놓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마중가는 길이라 한다.

우리가 그분들을 추월한지 3시간은 된것 같은데 암튼 걱정이다. 오전 10시반경에 한계령을 출발한
우리 팀는 7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경 중청산장에 도착했다.

산장에서 따끈한 식사와 음료로 배를 불리고 자리에 누웠으나 쉽게 잠이 들지 않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주위가 부산스러워 눈을 떠보니 그 여자분이 드디어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밤 10시, 12시간의 힘겨운 사투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셈이다.
수고했다는 인삿말을 건네고 진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정상의 해돋이를 보고 내려와 아침을 먹고 하산을 하려는데 아머니와 아들을 만나
사진 촬영도 하고 간단한 인터뷰를 할 수 있어 그간의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본인의 성명을 밝히지 않는 여인은 원래 산악인은 아니고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는데 어떤 계기로
발목을 다쳐서 평소 좋아하던 운동을 못해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와서 힘들어 하다 지인의 소개로
등산에 입문, 남편과 아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설악산 겨울 산행도 할 정도라고...

축하 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산행이 계속돨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댓글목록 1

김종훈(Andy)님의 댓글

김종훈(Andy) 2018.01.14 00:05
대단하다는 말 보다는
넘 무리하시는듯 하다는 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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