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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미친놈

최영준
2005.12.09 08:29 1,78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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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옛날에
까까머리 중학생이 있었드랩니다

이놈은 언제부터인지
산으로가는 귀신이 붙었 더람니다

주말이면 가방대신 배낭 지고 산으로 가곤 했더람니다
일요일 밤이면 후질그런 몰골로 돌아오곤했더람니다

고등학생땐 친구들 꼬셔가며
수행여행도 못가게하고 산으로 갔더랍니다

대학 합격 통지받고 산에 갔다오니
등록날짜가 지나서 취소됐더랍니다

이차를 보고 또산으로 가며
날짜에 등록금 부탁하며 산으로 갔더람니다

대학땐 산에서 잔날이 집보다 더 많았답니다

머리가 허연 지금도
그놈에 귀신은 아직도 그를 괴롭히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영감은 산 에서
우정을 배웠고 참 친구를 알았으며 또 눈물도 흘릴줄 아는
주책바가지가 되었더람니다

귀신을 한번도 원망 해 보지 않았더람니다




앤디 김: 고 귀신이 요기 조산회도 활동이 활발할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12/08-19:10]-

이만호: 자기가 키운 불치의 병을 귀신에게 돌리는 것을 보면 말기적인 증세같다. 동병상련입니다. 같은 귀신 모시고 사는 처지에 흐벅진 푸닥 굿 한번 합시다. -[12/08-19:33]-

최영준: 굿을 할려면 무당할멈이 필요한데 옐로우 페지를 찾아봅시다 -[12/08-21:24]-


오창선: 제가 곱상한 무당할매 두어사람 아는데 말씀만 하시면 바로 대령 가능 합니다. 굿판엔 떡보다 술이 많아야 보기에도 흐뭇하고 대취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해야 굿 효험도 더 나고 한다던데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봐야 겠지요. ????????? -[12/09-19:43]-

앤디 김: 창선이형, 혹시 곱상한 무당할매 두어사람이 지난번 산행때 구조작업핀 사람들은 아니죠? ㅎㅎㅎ -[12/09-20:02]-

Eexoo: 오늘 따라 내꼬리가 좀 길것같은디 양해 허시쇼

내가 이 사내( 산에 미친놈 )를 안지는 십수년도 넘은 건자 스므해쯤이나 되나보다.
그리고 미국에 이민 와서 젤로먼저 말을놓고 트고 지낸이도 딱히 꼽으라면 바로 이 산에 미친놈
인듯 싶다. 만나기 시작한지 얼마아니돼 띠 (나이 )야ㅣ 기가나와 주민등록증(당시의 정서로는..)
까놓고 하자고 해서 거의 동시에 맞대니 지금 짐작하기론 "6--5--45", 일치되는 숫자 나열이었든것
으로안다. 그렇게 해서 그순간부터 최형 , 강형이 아닌 야 , 임마 등등.....

결국 우리들은 닭털이 분분히 휘날리든 그해봄 그러니까 일제말기의 가장 악랄한 수탈의 압제에서신음하든 조국의 광복을 보기위해 세상 귀경을 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당시 오뉴월 임에도 한기를 느끼며생존의 몸부듬을 쳐야만 했었다.
왜냐면, 일본 순사 야ㅣ기만 나와도산천초목이 벌벌 떨든 시절이었으니까 그랬고 굶주림에 지친
엄마의 젖이 모자라 느을 기아에서 허덕였으니 돌이켜 보건데 최가나 나나 외모상 규격이 이만 밖엔
이르지 않았나 싶다. (주. 규격 -[12/13-19:08]-

Eexoo: 본 난의 허용치 규격도 모르고 쳐댔으니만 문둥이 " " 짤르듯 뚝 짤라 버렸네요.....

그러나 대장부 표준치 엔 미달되나 함량만큼은 정량 초과임을 밝여둔다.
암튼 구조적으로 비스므레 ㅤㅎㅔㅆ기에 더욱 가까이 지낼수잇어 좋았다.
더구나 최가의 안식구인 지나, 보나 엄니의 자상함과그야말로 현모양처의 전형적인 마들 임을
알게되고 겪으면서 안안팍 (내외간)으로 소통이 왕왕 하니 양가에 거침이 없어라.

그런 저런 이유로 이곳을 떠나 살게되어 한동안 뜸했든 최가의 근황을 느닷없이 <컴 틀>을 통해
접하게되니 격세지감 이로세...
그런데, 그간, 이친구, 산에만 미친줄 알았드니만 대그ㅤㅃㅏㄲ 굴리는데에도 일가견이 있었음을 뉘라서 알앗으리오. 컴맹 면한답시고 혜성같이나타나 신들린 선무당 뺨치도록 술술 풀어적어놓은
시라 할까 산문이랄까-------암튼 감동이 저며오는게 어디 나뿐이겠는가.
이노메 <컴 틀>의 역할이 참말로 신기하고마, 멀리서 사는 옛벗이 도로 곁에 와있는듯
불편함 없이 소통할수있으니 말이시. 야 ! 최가야! 글구 조산회 악우들? -[12/13-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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