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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을--

앤디 김
2006.11.09 08:16 1,669 0

본문



 


 

다시 시작해야할 중년의 나이에
가치 있는 것들은 대개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수확이랴. 


 

여자를 교만케 하는 것은 미모 때문이요
여자를 찬사 받게 하는 것은
재능과 덕성 때문이라 했다.
그러나 우리는 알게 되었다.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은
우리의 가슴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건강한 웃음소리
재잘거림...
그리고 아주 오래된
그리움 같은 것들이라는 것을...


 

교만할 미모나 찬사 받을 재능보다는
서로 다리 뻗고 앉아 이것저것 재지 않고
마구 쏟아 놓아도 편한
오래된 친구가 필요한 나이라는 것을...


 

그래 우리는 규약 하나 만들어
가슴에 품었다.
그렇게 가을 나이를 살아내 보자고...


 

"가을비 쓸쓸하면 한번 만나고
 소슬바람 가슴 저려 한번 만나고
 청포도주 익을 때쯤 한번 만나고
 까닭 없이 울고 싶어 또 만나고
 무시로 그리워서 또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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