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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등반사상 최악의 조난사고

이만호
2008.08.07 11:44 6,69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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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등반 역사상 최악의 조난사고가 발생했다.등정 후 하산 사고가 에베레스트의 4배에 이를 정도로 하산이 어렵다는 파키스탄 카라코람산군 발토르 빙하의 시원지인 K2 정상부의 일명 "보틀넥" 지점에서 눈과 얼음이 등반가들을 덮쳤다. "죽음을 부르는 산",  "정상 등정 후 살아돌아오기 힘든 산" 으로 알려진 세계 제2 고봉인 K2 (8,611M)에 도전했던 세계 각국 산악인 11명(8월 2일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이 희생되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경남산악연맹 "2008 플라잉 점프 코리아  K2원정대" (대장 김재수. 45세)의 대원 3명도 포함되어 모든 산악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형 사고가 있던 날 K2 정상에는 좋아진 기상 여건으로 25명의 각 국 등정자가 기록되는 행운이 있었다. 그러나 행운도 잠시 뿐---  2008년 8월 1일 새벽 1시(한국시간) 한국 대원 5명이 정상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 중에 한국대원 3명을 포함한 11명의 세계 각 국 산악인에게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야 말았다.
마의 구간 8,211m 지점에서 눈사태에 휩쓸렸다.

한국대 등반대장 황동진(45세), 박경효(29세), 김효경(33세) 대원과 네델란드 1명, 노르웨이 1명, 세르비아 1명, 파키스탄 1명, 네팔 2명, 독일 산악인 등 총 11명의 산악인이 희생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함께 정상 등정하였던 김재수 원정대장과 여성산악인 고미영(41세, 코오롱스포츠) 씨는 한 발 먼저 하산하여 캠프4에서 소식을 접했다.
이들이 조난 당한 지점은 정상 400m 직하 "보틀넥"(bottle neck, 병 목 모양의 지형이라서 붙여진 명칭)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 구간이다.
사고가 나자 캠프4 (8,000M)에 머물러 있던  김재수 대장을 비롯한 6명의 대원들은 현지에서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에 힘을 쏟고 있지만  8,000m에서의 등반사고란 구조는 물론 현장 접근마저 여의치 않고 정확한 상황 파악초차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다. 
경남산악연맹 소속 대원을 주축으로 총 11명으로 구성된 "플라잉 점프 코리아 K2 원정대" 등반대원들은 2008년 5월 27일 한국을 출발, 현지에 도착 후 착실히 전진 캠프를 설치하면서 등반을 계속하였고 사고 전날의 좋은 날씨로 인해 각 국 등반대가 정상 등정을 시도하였다.
 
<연합통신이 전하는 사고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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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히말라야 K2봉(8천611m) 조난사고가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1명의 희생자를 낳아 사상 최악의 조난사고 중 하나로 기록된 가운데, 생존자들은 당시 원정대간 비협조와 경험부족이 화를 키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이틀만에 극적으로 귀환한 뒤 이슬라마바드의 병원으로 후송된 네덜란드 등반팀 대장 윌코 반 루이젠은 4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가장 큰 실수는 원정팀들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정팀은 모두 각자가 책임진 임무가 있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약속했던 일을 하지 않았다. 이런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생명이 위협을 받았다"며 분개했다.
그는 "나는 그곳에서 침낭과 음식, 물 없이 지내야 했으며, (로프가 부족해) 아래쪽 로프를 잘라 위로 가지고 올라오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덧붙였다.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기록을 가진데다 과거 2차례나 K2봉 정복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반 루이젠은 원정대원들의 경험 부족도 꼬집었다.
그는 "눈사태가 발생하자 사람들은 방향도 모른 채 아래로 뛰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코스에서 벗어난) 엉뚱한 장소에서 실종된 사람들이 많았다"며 "만약 하산할 수 없는 상황이면 다시 올라가야 살 수 있지만, 사람들은 통상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한 행동을 하고 이 경우 작은 실수만 저질러도 되돌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눈사태에 앞서 K2봉을 등정했던 스페인인 알베르토 제라인은 원정대가 너무 늦게 정상탈환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 일간 엘 문도와 인터뷰에서 "내가 K2 정상에 오른 것이 오후 3시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다른 등반객들이 보였다. 그들은 나와 몇시간 뒤처진 거리에 있었지만 하산하지 않은 채 등정을 지속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거기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프랑스 산악가가 있었는데 하산도중 그들을 지나치면서 도대체 그가 뭘 하고있는 것인지, 언제 올라왔다가 또 언제 하산할지 등을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히말라야 K2봉 정상 아래쪽의 협곡지대인 '보틀넥(해발 8천211m)'에서는 눈처마 붕괴로 황동진(45), 박경효(29), 김효경(33)씨 등 3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망한 3명을 제외한 8명의 한국 등반대원들은 현재 안전한 베이스캠프에 머물며 사고 수습과 장비 철수 작업을 하고 있으며, 1주일 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사망자 신고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댓글목록 2

PonyTail님의 댓글

PonyTail 2008.08.08 23:04


              마음이 찡해서 좋은 댓글이 떠 오르지를 않내요.....


장효건님의 댓글

장효건 2008.08.09 12:25
삼가 고인들의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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