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소개

17대 회장 인사말 (2003~2004)

운영자
2004.01.14 07:52 3,916 0
  • - 첨부파일@@ : 7795a362_1074034358.jpg (0byte) - 다운로드

본문

이땅, 낯설고 물설은 그리고 말도 설은 이곳에서 우리는 정착하기 위하여 많은 고생을 감내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경제적인 풍요는 누릴 수 있었으나 그것만이 삶의 충분조건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어차피 경제적인 욕구와 욕망은 무한대로 커가도 충족감엔 정량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민생활문화는 점점 메마르고 생활공간은 더욱 좁아지고 인간관계는 기계적인 계산관계로 끝나기 일수였습니다. 우리에겐 삶의 기본요소 인 의식주 이외에도 삶의 보람과 기쁨을 위한 그 무엇이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무엇, 삶의 진정한 기쁨과 보람을 저희는 산에서 찾았습니다. 예부터 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다는 인자요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국의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3회나 참가하였다가 끝내 그 산에서 불귀의 객이 된 전설적인 등산선배, 조지 말로리 는 왜 산에 오르는가 질문에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라는 명구를 남겼습니다. 우리는 그의 선문답 같은 의미를 알고자 거기 있는 산을 찾아 갔습니다.

산은 꾸밈이 없습니다, 거짓도 위선도 없습니다, 문자 그대로 자연스런 대자연입니다. 그래서 그 속의 우리도 갈등이나 허식, 위선도 경쟁마저도 없는 마음 편한 안정을 산에서 얻었습니다. 산은 정직합니다, 성실히 오르는 대로 보여줍니다. 500미터에선 500미터 시야를 1000미터에선 1000미터 전망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땀 흘려 더 높이 더 험하게 오릅니다. 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 먼 곳을 바라보듯 우리의 삶을 꾸렸습니다.
산은 인생의 도장입니다,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이고 위대한 스승입니다. 산은 모든 사람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깊이 사색하여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산은 누구나 읽어야 할 경전이고 찾아야 할 성전입니다.

조지아한인산악회는 1982년도에 창립하여 21년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더불어 삶을 더 행복하게 하는 방법과 지혜를 얻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비록 미미하지만 그래서 터득한 자유,평화의 진선미를 함께 나누고자 홈페이지를 개설하였습니다. 산을 사랑하여 오르는 우리지만 산을 지키는 파수꾼이기도 한 우리가 모쪼록 만든 홈페이지를 가꾸고 기르는데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 11월 14일 이만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1 건 - 1 페이지
제목
행남 401 2023.01.28
sanakin 2,714 2019.01.08
sanakin 5,708 2015.01.17
sanakin 4,392 2014.01.23
sanakin 6,898 2011.01.23
정병수 7,266 2009.01.24
sanakin 5,897 2007.03.13
운영자 4,261 2005.02.08
운영자 3,917 2004.01.14
운영자 3,980 2004.01.14
admin 2,942 200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