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무상의 행위/BMT관리 산행

이만호
2007.06.12 01:55 1,296 1

본문

img_2244941_1328374_4.jpg 

사람들은 산에 오르는 것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길을 걸으면

오른 만큼 눈높이가 달라지고

미처 생각하여 보지 못했던 성찰의 기회를 얻기 때문이죠.

나름대로 자유로운 그리고 순수한 시간과 공간, 감성으로

행복을 느낀 사람들은

오르길 잘했다고 모두 말합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 행복으로 향하는 산길도 가꾸지 않으면 망가집니다.

비 바람에 쓸리고 넘어지고

잡초가 자라며 가시덩굴이 엉켜 길을 막습니다.

이 산길을 보수 관리하는 자원봉사자 들이 있습니다.

산행 중 이들을 만나면 죄의식이 들 정도로 고마웠습니다.

 

결국 우리도 동참하였습니다.
우리 중에도 소수이긴 하지만 열심히 동참하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매년 너댓 번 옻이 올라 환장을 경험한 사람도
벌에 쏘여 퉁퉁 부어 오른 사람도
장비를 메고 오르다 탈진하여 쓸어 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분들의 희생과 봉사로
우리 구간은 항상 모범적인 관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Weed trimmer 두대로 전구간을 다듬었습니다.

다음 태풍이 오기 전에 남쪽구간 급경사 길에 Water bar(물길 돌리기) 설치작업이 요구되었고

우리산악회 회원들이 모두 모여서 점심 할 수 있는 능선상의 공간확보가 필요하고

토요일 날 실패한 No-name Gap(Korean Gap in future?) 직선길(FS58B에서 진입 가능한)이 개척 되면 많은 시간 절약이 되겠지요.

아 그리고 Bryson Gap에 만든 샘은 위에서 밀려 온 흙으로 묻혔습니다

머리 써서 다시 파야겠더군요..

 

작업 중 맛있게 나누었던 점심시간에 이런 우스개 말이 있었습니다.

BMT관리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하여 이 산의 보물명단을 공개하면 어떻겠냐고

각종 식용 나물들을 비롯하여 상황버섯, 영지버섯, 산삼, 복분자 원료등등

여러 가지 사례를 끄집어 내며 한참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새삼스럽게

우리는 In-put과 Out-put의 대차대조표에 관심 없는

인간최초 8천미터급 초등인 안나푸르나 대원이었던 리오넬 테레이의 말처럼

무상의 행위(無償行爲-Doing for nothing) 실천자들이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도 우리들에게 흐믓한 보상이 있었지요.
우리 길을 우리가 가꾼다는 ‘뿌듯한 즐거움’이 큰 소득이었습니다.
img_2244941_1328374_3.jpg 
토요일 참가회원: 최영준 이만호
일요일 참가회원: 좌로부터 김홍직 장효건 이무영 송기룡 노치승 박재희 촬영-이만호

댓글목록 1

장효건님의 댓글

장효건 2007.06.12 09:34
저희들 만 뿌듯함 을 느끼고 와서 회원및 동호인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오늘 아침 체중 달아보니 5lb 줄었고 뱃가죽 에서 Fat 을 찾을수 없더군요.
(거짓말) 우선 기분 좋은 일주일 이 시작 되어서 기쁨니다.회원 여러분 께서도기회 다 싶으면 연락 바랍니다.
전체 2,002 건 - 104 페이지
제목
앤디 김 1,164 2007.06.20
앤디 김 1,351 2007.06.18
홍종철 2,784 2007.06.18
장효건 1,259 2007.06.16
정병수 1,277 2007.06.15
정병수 1,162 2007.06.15
이만호 1,093 2007.06.14
앤디 김 1,240 2007.06.13
이만호 1,469 2007.06.13
이만호 1,297 2007.06.12
심재문 1,236 2007.06.10
홍종철 2,178 2007.06.10
장효건 1,227 2007.06.07
앤디 김 1,239 2007.06.05
이만호 1,348 200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