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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에 닥친 사망사고>

앤디 김
2007.05.17 12:09 1,72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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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에 닥친 사망사고>
[연합뉴스 2007-05-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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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16일 발생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남서벽 원정대의 사망 소식으로 국내 산악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1977년 9월15일 고상돈(당시 29세)씨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깃발을 꽂아 한국이 8번째 등정국으로 이름을 올린 지 30주년을 기념한 원정에서 발생한 비극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산악인으로 꼽히는 박영석(44.골드윈 코리아) 대장은 지난 3월 말 대원 10여명을 이끌고 에베레스트로 원정길에 나섰다. 험준하기로 유명한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 30년전 선배 산악인들의 도전 정신을 되새기는 차원에서다. 김영도(83)씨 등 `77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참여한 선배 산악인 10여명이 해발 5천700m에 있는 베이스캠프까지 동행했다. 또 산악 영화에 애정을 쏟아온 김석우(38.사이더스 영화사) 감독이 등반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해 올해 가을 상영할 예정이었다. 숨진 오희준(37), 이현조(35) 대원은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 산악인들이다. 원정대 부대장인 오희준씨는 박영석씨와 수차례 고산 등반에 나섰던 전문가로 히말라야 8천m급 고봉 10좌 등정기록을 갖고 있다. 2003년 남극점에 이어 2005년 북극점까지 도달했던 그는 앞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캉첸중가, 다울라기리, 마칼루, 낭가파르밧 등 4개 봉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원정 자금 마련을 위해 제주의 선후배 산악인들이 모금운동 등을 벌이기도 했기에 주변의 슬픔은 더욱 컸다. 이현조(35) 대원도 2000년 마칼루와 시샤팡마 등정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히말라야에 도전해온 전남 출신의 대표적인 산악인이다. 특히 2005년 7월 세계 최대, 최고 난이도의 거벽으로 꼽히는 파키스탄 낭가파르바트(8천125m) 루팔벽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 등정으로 그는 대한산악연맹이 매년 최고의 산악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대한민국 산악대상까지 받았다. 이번 사망사고로 히말라야 등반을 시도 중인 한국원정대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엄홍길(47.트렉스타) 대장이 이끄는 `2007 로체샤르남벽.로체남벽원정대'와 한국산악회가 60대 이상 고령자들로 구성한 `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 등이 등정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5월20일 이후 히말라야에는 폭설이 심해져 등반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등반 일정의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다. 등반의 마지막 캠프인 8천m지점까지 루트를 개척한 뒤 보통 베이스캠프로 내려와 휴식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정상공격에 나서는 것이 보통이다. 국내의 한 산악인은 "숨진 대원들은 캠프4(7천700m)에서 캠프5(8천300m)로 루트를 만들어가면서 힘들게 등반을 하고 있었다"면서 "무리하게 일정을 맞추다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5

이만호님의 댓글

이만호 2007.05.17 23:15
EV남서벽은 1975년 영국의 보닝턴경이 초등한 루트로 2천여미터의 거벽이다.
한국팀은 여섯번 도전하여 1995년 경남연맹팀(대장 조형규)만이 등정에 성공하였다. 에베레스트는 사고 당일까지 날씨가 화창하여 네팔쪽이나 티벳쪽으로 오른 등정자가 87명이나 되었고 17일 현재까지는 125명이 되었다 한다. 이중에는 한국인 등정자가 11명이 포함되었지만 금년 프리몬슨 기간에 20여명의 등정자가 나올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떼기시장을 방불하는 등정러쉬다.
사망한 두 대원은 7700미터 지점에서 공중에 매달린 박스텐트를 치고 제 5캠프구축을 준비하다가 낙석이나 눈사태에 의해 1500미터 아래로 추락한것으로 믿어진다. 고인들의 시신이 수습하는대로 대한 산악연맹장으로 합동장례를 준비한다 한다.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앤디김님의 댓글

앤디김 2007.05.18 05:03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장효건님의 댓글

장효건 2007.05.18 12:07
조지아 산악회원들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아울러 더욱 열심히 원정 등반 할것을
다짐 합니다.

이만호님의 댓글

이만호 2007.05.19 22:25
맥킨리에서도 2명의 클라이머가 추락사 하였다는 비보가 있군요.
JUNEAU, Alaska - Two climbers died after a 1,900-foot fall during a descent of Mount McKinley — North America’s highest mountain — Denali National Park and Reserve officials said Friday.

Rangers declared Mizuki Takahashi, 36, dead shortly after the fall Thursday night. Her climbing partner, 27-year-old Brian Massey, remained unconscious throughout the evening, then died Friday.

A third team member had stayed behind at a lower elevation level, National Park Service spokeswoman Kris Fister said.

이만호님의 댓글

이만호 2007.05.21 12:19
올해 봄 시즌 한국의 에베레스트 등정자 수는 한국산악회 실버원정대 김성봉, 이장우 등 2명, 한국도로공사산악팀 원정대 김미곤, 윤중현, 김홍빈 등 3명, 김해 원정대 11명 외에 허영호, 이상배, 고미영씨 등을 합해 모두 19명에 이르렀다.

5월 21일 현재 에베레스트에 오른 등정자는 모두 325명이며, 사망자는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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