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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 <1>

앤디 김
2007.04.02 20:40 1,27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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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 <1>
[일간스포츠 2007-04-02 19:17]    go_newspaper.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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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07 한국 로체샤르남벽·로체남벽 원정대가 베이스캠프로 가져가는 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원정대가 서울에서 공수한 짐은 약 5톤, 대원들의 개인 장비를 포함해 한국에서 조달한 식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엄홍길 대장이 이전 원정 때 네팔 카트만두에 놓고 간 중형 장비가 약 4톤, 그리고 현지에서 구입한 식량과 장비가 약 2톤에 이른다. 로체샤르(8400m) 남벽과 로체(8516m) 남벽을 한꺼번에 오르는 대규모 원정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양의 짐이다. 한국의 히말라야 원정대 역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다. 엄홍길 대장 또한 "22년 동안 원정 오면서 이런 대규모 짐은 처음"이라고 자신도 놀라는 눈치다. 원정대는 11톤의 짐을 전세를 낸 여객용 경비행기로 카트만두에서 루클라공항(2886m)까지 수송한 뒤, 야크와 짐꾼을 이용해 베이스캠프(5100m)까지 나르게 된다. 21일 오전 현재 약 5톤의 짐을 보냈으며, 22일까지 나머지 짐을 나를 예정이다. 원정대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홍성하(34 돌비알산악회) 대원은 "11톤의 짐을 베이스캠프까지 가져가려면 조프키옥스(야크와 암소 사이의 잡종) 180마리와 짐꾼 150명 정도가 필요하다"며 "루클라공항 근방에 있는 모든 조프키옥스를 동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1톤의 짐은 22일 원정대원들이 루클라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함께 수송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베이스캠프로 가는 카라반(Caravan)의 행렬은 수백미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 로체 베이스 캠프 가는 길.네팔 정정 불안으로 비행기편을 구하는데 애로를 겪은 원정대가 23일 카투만두에서 루크라 공항에 도착해 베이스 캠프로 향하고 있다.8일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다. 로체=김춘식 중앙일보 기자
 
■카트만두 치안 부재, 트레커들에게도 영향
원정대는 애초 11톤의 짐을 시누크 헬리콥터를 이용해 수송할 계획이었다. 이 헬리콥터를 이용하면 발전기 등 무거운 짐은 루클라공항에서 20㎞ 정도 떨어진 텡보체(3867m)까지 수송할 수 있어 훨씬 용이하다. 그러나 카트만두의 '불안한 오늘'이 원정대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네팔 국왕과 정부에 대한 신뢰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정치력과 공권력 부재 현상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정대의 화물을 수송하는 헬리콥터 회사만 회도 얼마전까지 두세군데가 있었으나, 지금은 한 군데만 영업하고 있다. 여객용 경비행기를 이용해 짐을 수송하는 된 것도 이 헬리콥터 회사에서 과다한 수송 비용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기념해 줄줄이 네팔행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의 10여개 히말라야 원정대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네팔의 정쟁이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9일 카트만두에 도착한 '에베레스트 실버 원정대'의 선발대원들은 현지 식량 수급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어제(20일) 카트만두 시내는 '시민혁명'을 연상시키는 데모가 있었다. 네팔상공업대표연맹을 비롯한 71개의 비즈니스연맹 산하 사업체가 모두 영업을 중지한 채, 카트만두 시내에서 정부의 공권력 부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지난 19일 일어난 마오이스트들의 린치 사건이 발단이 됐다. 카트만두에서 활동중인 일단의 마오이이스트 그룹은 우드랜드호텔 사장 허리 세리스타를 납치해 1000만루피(약 14만달러)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가마니를 뒤집어 씌우고 집단 폭행을 가했다. 심하게 일그러진 세리스타의 얼굴이 TV 화면에 방영되자 카트만두의 비즈니스맨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마오이스트의 난동에 분개했으며, 20일 시위를 통해 이런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항의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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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71개 비즈니스연맹 대표단은 기리자 파라사드 코이랄라(Girija Prasad Koirala) 네팔 수상을 직접 만나 린치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요구안을 전달했으며, "이런 일이 계속될 경우 무기한 영업 행위를 중단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카트만두에서 꽤 규모 있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앙 도르지는 "카트만두의 상인들이 하루 영업을 안 하면 정부에 내는 세금이 하루당 100만 달러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카트만두 경영인들의 데모는 한국의 트레커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9일 카트만두에 들어온 대한항공 직항기의 객석 점유율이 낮아졌다. 또한 음식점이 한시적으로 문을 닫은 20일 식당을 찾지 못해 당황해求?트레커들도 눈에 띄었다. 카트만두 시내에서 만난 이지영(28) 씨는 "내일 아침 6시에 버스를 타고 랑탕 트레킹을 떠나기로 했는데, 차가 움직일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카트만두의 치안은 안전한 편이다. 오히려 시내 중심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 카투만두는 예전보다 더 조용해졌다.

댓글목록 1

장효건님의 댓글

장효건 2007.04.03 10:56
어딜가나 폭력 이 문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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