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에베레스트 도전
앤디 김
2007.04.02 20:56
1,254
2
본문
에베레스트 도전
박희정 김수현 "고산증?
미소로 극복"
왼쪽부터 2006 미스코리아 미 김수현 박희정ⓒ<사진=홍봉진 인턴기자> |
한국의 대표 미인이 에베레스트에 도전한다. 2006 미스코리아 미 박희정(24)과 김수현(22)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1977년 한국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 행사 홍보도우미로 산악인 박영석(44)씨와 함께 미스코리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복에 나선다.
"미스코리아가 미의 사절로 세계 각국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을 하잖아요. 30년 전만해도 에베레스트 등정에 여성이 참여한 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등정을 통해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김수현)
오는 31일 네팔로 출국을 앞둔 박희정과 김수현의 얼굴에는 긴장감보다는 편안함이 베어 나왔다. 미스코리아 미(美)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종일관 화사한 웃음을 잃지 않는다. 박희정과 김수현은 해발 5800m 지점의 베이스캠프까지 원정대와 함께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여성으로 험난한 등정에 임하는 부담감은 없을까?
"사실 부모님께서는 걱정을 많이 하셔요. 하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제가 언제 히말라야 산맥을 밟아보겠어요. 부담감 보다는 기대감이 커요. 특히 박영석 대장과 1977년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총 지휘한 김영도 대장 등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박희정)
이번 등정을 총 지휘하는 박영석 대장은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그는 히말라야 14좌 최단기간 완등과 남극점 최단기간 무보급 도달 등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 헌정 등정을 통해 그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한국 최초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2006 미스코리아 미 김수현 박희정ⓒ<사진=홍봉진 인턴기자> |
이 같은 박 대장과 함께하는 박희정과 김수현은 가장 두려운 것으로 고산증을 꼽는다. 박 대장을 비롯해 원정대가 이들에게 주의를 요하는 바가 바로 고산증이기 때문이다.
"고산증을 이기는 방법은 웃음을 잃지 않고 항상 기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들은 항상 잘 웃고 다니고 농담도 잘해서 고산증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박희정)
이같이 말하면서 이들은 화사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박희정과 김수현은 이번 등정을 앞두고 주말마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등반하며 체력을 다져왔다. 또 5시간씩 한강 둔치에서 자전거를 다며 힘을 길러왔다. 자신들을 만나려면 한강으로 오라고 농을 섞어 이야기 하지만 그만큼 한강변에서 운동하는 시간이 많다. 미스코리아로 이 같은 체력훈련에 몸매가 망가질 걱정은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물어보니 유쾌한 대답이 들려온다.
"이제 저희는 수영복 심사가 끝났잖아요. (웃음) 아~무 걱정 없어요. 운동도 마음 놓고 했고, 등정에 나서면 고생하니까 살도 많이 빠질 것 같아 미리 많이 먹어뒀어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살이 더 쪄서 올 거라는 말을 하셔서 걱정이에요. 올해 왕관을 물려줘야하는데…."(박희정, 김수현)
박희정과 김수현은 둘 다 똑같이 초등학교 장거리 육상선수였다고 한다. 특히 박희정은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승마 테니스 볼링 등 안 해본 운동이 없다. 김수현 역시 스키와 볼링 골프에 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번 일이 이렇게까지 큰일인 줄을 모르고 나섰어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욕심을 내면 안 되겠지만 열심히 해 볼 생각이에요. 도달점에 가는 것에 의의를 두기 보다는 한걸음 한걸음 내 딛는 발걸음에 더욱 의의를 두고 싶어요."(박희정, 김수현)
네팔 사람들의 순수함을 배우고 싶다는 박희정과 김수현.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고 손가락 한 마디 만큼이라도 생각과 마음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이들의 미소가 세계의 지붕에서 전 세계로 뻗어나갈 그 순간을 빌어본다.
댓글목록 2
앤디김님의 댓글
아니면 다변화를 위한 노력인지 헷갈리네요--?????
장효건님의 댓글
대단~히 기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