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2년만에 ‘반토막’
앤디 김
2006.11.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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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2년만에 ‘반토막’
작성일 : 2006-11-24 11:28:45 조회 : 33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2004년 이후 방사된 지리산 반달가슴곰 20마리중 절반에 가까운 8마리가 죽거나 적응에 실패한뒤 인공 방사장으로 돌아왔다.
23일 환경부와 지리산생명연대 등에 따르면 반달곰 복원사업을 위해 2004년 10월 연해주 곰 6마리, 2005년 7월 북한 곰 8마리, 2005년 10월 연해주 곰 6마리 등 지금까지 모두 20마리의 반달곰이 지리산에 방사됐다.
이 가운데 방사 초기 야생성 부족으로 3마리가 돌아오고 2마리는 올무에 걸려 희생됐으며 1마리는 실종돼 14마리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해주산 반달곰 '울카'가 포획용 안전 트랩에 걸려 숨졌고 탐방로주변에 자주 나타나 등산객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으면서 자연 적응에 실패한 '천왕'은 결국 생포돼 적응장으로 옮겨져 현재 12마리만 남아있다.
올카의 경우 포획용 안전 트랩에 걸리면 외상없이 자동적으로 발신음이 울리도록 돼 있으나 기계적 결함 때문에 발신음이 울리지 않아 '쇼크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곰을 현장 관리하는 종복원센터 직원들은 자체 '함구령'을 내리며 올카의 사망 사실을 상부에 언급도 하지 않은채 1주일을 버티다 뒤늦게 발각되는 바람에 일부가 징계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멸종위기 복원사업이 수십년 걸려도 성공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한다해도 지리산 지역의 곰 서식지 확보 내지 관리 체계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리산생명연대는 지리산 인근 주민들이 복원 사업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자치단체도 무관심으로 일관해 복원 사업에 대한 협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명연대 관계자는 "정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 등 중복된 곰 관리 체계를 현장 전문가 그룹 중심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종 복원은 세계적으로 봐도 성공 사례가 드문 작업"이라며 "자연 방사돼 있는 곰들 일부가 서로 가까이 지내는 게 목격되면서 이르면 내년중 자연 상태의 '반달곰 2세' 탄생 가능성을
작성일 : 2006-11-24 11:28:45 조회 : 33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2004년 이후 방사된 지리산 반달가슴곰 20마리중 절반에 가까운 8마리가 죽거나 적응에 실패한뒤 인공 방사장으로 돌아왔다.
23일 환경부와 지리산생명연대 등에 따르면 반달곰 복원사업을 위해 2004년 10월 연해주 곰 6마리, 2005년 7월 북한 곰 8마리, 2005년 10월 연해주 곰 6마리 등 지금까지 모두 20마리의 반달곰이 지리산에 방사됐다.
이 가운데 방사 초기 야생성 부족으로 3마리가 돌아오고 2마리는 올무에 걸려 희생됐으며 1마리는 실종돼 14마리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해주산 반달곰 '울카'가 포획용 안전 트랩에 걸려 숨졌고 탐방로주변에 자주 나타나 등산객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으면서 자연 적응에 실패한 '천왕'은 결국 생포돼 적응장으로 옮겨져 현재 12마리만 남아있다.
올카의 경우 포획용 안전 트랩에 걸리면 외상없이 자동적으로 발신음이 울리도록 돼 있으나 기계적 결함 때문에 발신음이 울리지 않아 '쇼크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곰을 현장 관리하는 종복원센터 직원들은 자체 '함구령'을 내리며 올카의 사망 사실을 상부에 언급도 하지 않은채 1주일을 버티다 뒤늦게 발각되는 바람에 일부가 징계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멸종위기 복원사업이 수십년 걸려도 성공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한다해도 지리산 지역의 곰 서식지 확보 내지 관리 체계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리산생명연대는 지리산 인근 주민들이 복원 사업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자치단체도 무관심으로 일관해 복원 사업에 대한 협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명연대 관계자는 "정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 등 중복된 곰 관리 체계를 현장 전문가 그룹 중심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종 복원은 세계적으로 봐도 성공 사례가 드문 작업"이라며 "자연 방사돼 있는 곰들 일부가 서로 가까이 지내는 게 목격되면서 이르면 내년중 자연 상태의 '반달곰 2세' 탄생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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