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바이블 <마운티니어링> 번역판
앤디 김
2006.09.1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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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등산 바이블 <마운티니어링> 번역판 낸 정광식 씨
“산꾼으로서 오랜 짐 벗은 것 같아 홀가분합니다”
산악인들에게 바이블 같은 책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 한글판이 출간됐다. 번역을 맡은 사람은 우리나라 산악서적 중 가장 인기 있는 책으로 손꼽힌 <영광의 북벽>(2004년 개정판 <아이거 북벽>)의 저자 정광식씨(50·외대산악부 OB). 그는 기적적 생환기로 세계적인 산악 베스트셀러인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개정판 <난, 꼭 살아 돌아간다>)를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예전에 발간된 책들의 개정판만 내다가 정말 오랜만에 한 건 한 기분입니다. 정말 홀가분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도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작업입니다. 이미 옛날 선배님들도 이 책을 교본 삼아 산을 다녔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참고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그저 우리말로 번역한 정도지요.”
<마운티니어링>은 미국 산악단체 마운티니어즈가 60년대부터 출간하고 있는 책으로, 전 세계 산악인들에게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총 7회의 개정을 거치며 13개 국어로 번역되고, 세계적으로 5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사실 저는 전문 번역가도 아니고 영어 실력이 출중하지도 못합니다. 저보다 산 경험이 많고 영어를 훨씬 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처럼 실력 없는 번역자를 만난 우리나라 산꾼들이 재수가 없는 거지요. 하지만 제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것은 일종의 의무감 때문입니다. 산을 시작하며 전문 기술을 접하고 익혔던 책이지만, 그동안 한글판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우리말로 된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라 번역에만 꼬박 1년의 시간이 걸렸다. 2004년 4월부터 시작한 번역작업은 다음해 6월에 끝났다. 하지만 등반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 함부로 책을 낼 수는 없는 일. 그 후 다시 1년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감수를 받았다. 감수작업에는 이용대씨(코오롱등산학교 교장)를 비롯해 한동철(대한산악연맹 등산 정교수), 원종민(코오롱등산학교 차장, 대한산악연맹 등산 정교수), 정호진(넬슨스포츠코리아 대표), 정승권(정승권등산학교 교장), 이종범(한국등산학교 부교장), 고 신경섭씨(전 기상청장) 등 내로라하는 산악인들이 참여했다.
“원문의 뜻과 뉘앙스를 그대로 옮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일정부분 번역가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느슨함이 허용될 수 없습니다. 일종의 교본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조심스러웠고 어려웠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술된 내용이 결코 최신 등반기술과 경향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일부 현실과 동떨어진 오류의 가능성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오류를 지적하고 바로잡아가면서 이 책을 우리 산악인들의 공동 재산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산꾼으로서 오랜 짐 벗은 것 같아 홀가분합니다”
산악인들에게 바이블 같은 책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 한글판이 출간됐다. 번역을 맡은 사람은 우리나라 산악서적 중 가장 인기 있는 책으로 손꼽힌 <영광의 북벽>(2004년 개정판 <아이거 북벽>)의 저자 정광식씨(50·외대산악부 OB). 그는 기적적 생환기로 세계적인 산악 베스트셀러인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개정판 <난, 꼭 살아 돌아간다>)를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예전에 발간된 책들의 개정판만 내다가 정말 오랜만에 한 건 한 기분입니다. 정말 홀가분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도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작업입니다. 이미 옛날 선배님들도 이 책을 교본 삼아 산을 다녔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참고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그저 우리말로 번역한 정도지요.”
<마운티니어링>은 미국 산악단체 마운티니어즈가 60년대부터 출간하고 있는 책으로, 전 세계 산악인들에게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총 7회의 개정을 거치며 13개 국어로 번역되고, 세계적으로 5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사실 저는 전문 번역가도 아니고 영어 실력이 출중하지도 못합니다. 저보다 산 경험이 많고 영어를 훨씬 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처럼 실력 없는 번역자를 만난 우리나라 산꾼들이 재수가 없는 거지요. 하지만 제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것은 일종의 의무감 때문입니다. 산을 시작하며 전문 기술을 접하고 익혔던 책이지만, 그동안 한글판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우리말로 된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라 번역에만 꼬박 1년의 시간이 걸렸다. 2004년 4월부터 시작한 번역작업은 다음해 6월에 끝났다. 하지만 등반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 함부로 책을 낼 수는 없는 일. 그 후 다시 1년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감수를 받았다. 감수작업에는 이용대씨(코오롱등산학교 교장)를 비롯해 한동철(대한산악연맹 등산 정교수), 원종민(코오롱등산학교 차장, 대한산악연맹 등산 정교수), 정호진(넬슨스포츠코리아 대표), 정승권(정승권등산학교 교장), 이종범(한국등산학교 부교장), 고 신경섭씨(전 기상청장) 등 내로라하는 산악인들이 참여했다.
“원문의 뜻과 뉘앙스를 그대로 옮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일정부분 번역가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느슨함이 허용될 수 없습니다. 일종의 교본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조심스러웠고 어려웠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술된 내용이 결코 최신 등반기술과 경향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일부 현실과 동떨어진 오류의 가능성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오류를 지적하고 바로잡아가면서 이 책을 우리 산악인들의 공동 재산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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