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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소변 마시며 밤새 걸어 구조요청

앤디 김
2006.08.21 13:27 1,4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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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밸리'에서 차 펑크 사막 고립 한인 17시간만에 극적 구조

여성이 소변 마시며 밤새 걸어 구조요청


20대 한인 여성이 밤새 '죽음의 사막'을 30마일이나 걸어서 헤쳐 나와 차량 고장으로 사막서 오도가도 못하는 가족들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네바다주와 인접한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서 차량 타이어가 펑크나며 사막 한가운데에 방치된 한국 관광객 일가족 4명이 '17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것.

공원 레인저에 따르면 밤에도 평균 온도가 화씨 106~110도를 오르내리는 '데스 밸리'에서 물 없이 18시간 이상 방치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18일 데스 밸리 국립공원측에 따르면 신원을 밝힐 수 없는 20대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 것은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형제 자매로 나타난 이들 4명은 렌트카를 빌려 데스밸리 공원에서도 험난하다고 소문난 '레이스트랙' 지역을 여행 중이었다.

그러나 험난한 사막의 모래바닥을 따라 이동 중이던 차량의 타이어 2개가 연달아 펑크나면서 이들의 고난이 시작됐다. 게다가 놀란 나머지 무리하게 엑셀레이터를 밟다가 엔진까지 과열되기 시작했다.

당황한 이들은 엔진을 식히려 본네트를 열고 가진 물을 모두 부어버리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공원 레인저국의 에드워드 데로버티스 부국장은 "레이스트랙 지역은 인적이 드문 외지"라며 "차량으로 진입하려 해도 1시간30분 이상 소요되는 곳"이라고 전했다.

타는 듯한 갈증과 몸을 태울 듯한 불볕에 이들이 절망할 때쯤 가족 중 한 여성(22)이 자리를 박차고 여행채비를 갖췄다.

데로버티스 부국장은 "구조를 청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스카티스 캐슬지역인데 당시 한국인들이 있던 곳에서 30여 마일 떨어져 있었다"며 "여성은 걷다 힘들면 챙겨온 슬리핑 백을 내려 쉬다가 또 다시 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은 목이 마르면 자신의 소변을 받아 해결했다"며 "위험한 야생동물도 상당히 많은 곳이다. 내가 레인저로 활동하면서 처음 보는 용감한 결정"이라고 놀라워했다.

여성은 결국 다음날인 오후 3시쯤 다른 여행객들에 의해 구조됐고 공원 레인저팀은 나머지 가족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다.

데보버티스 부국장은 "정말 천운이었던 것은 여성이 떠난 뒤 나머지 3명의 한국인들이 주변서 온천수가 샘솟는 작은 샘물을 발견했다는 것"이라며 "물이 없었다면 남은 이들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구조된 4명은 현재 건강상태에 큰 무리가 없는 상태이다.

서우석 기자

신문발행일 :2006. 0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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