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일 뒤의 다른 구조사건
앤디 김
2006.05.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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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서 생환 호주 산악인 돈방석에 앉을 듯>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에베레스트서 셰르파들이 죽은 것으로 알고 버렸던(?) 호주 산악인이 다른 산악인들에 의해 구조돼 생환함에 따라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언론들은 29일 호주의 유명한 홍보 전문가인 맥스 막슨이 에베레스트서 죽은 줄 알고 버려졌던 링컨 홀(50)의 생환 스토리는 수십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막슨은 "백만 달러가 넘는 얘깃거리는 아니나 수십만 달러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주 비콘스필드 광산 매몰사고로 보름 동안 지하에 갇혀 있다 구조된 2명의 호주 광부들은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 등에 대한 대가로 260여만 호주 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막슨은 앞으로 며칠 내에 홀이 친구나 동료 산악인, 또는 전직 기자들을 통해 자신의 생존 스토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매체들과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주인들의 영웅적인 얘기에 흥미를 갖고 있는 매체와 잘 협상을 벌이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노련한 산악인인 홀은 지난 25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하다 고산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와 함께 등반에 나섰던 셰르파들은 그를 구조하려고 안간힘을 다했으나 허사였다.
결국 그가 숨을 거둔 것으로 안 셰르파들은 베이스캠프에 그 같은 사실을 보고한 뒤 그의 시신(?)을 눈 속에 버려둔 채 하산해 버렸다.
그런데 이튿날 정상 정복에 나섰던 미국인 댄 마주어(45) 등 산악인 3명은 정상 부근 바위 위에 가부좌를 틀고 오도카니 앉아 있는 홀을 우연히 발견했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광경에 놀란 이들이 다가가자 홀은 "이런 곳에서 나를 보고 많이 놀랐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홀이 고산병으로 인해 제 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방한모자도 없는 맨 머리인데다 옷도 제대로 걸치지 않은 채 에베레스트의 혹한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홀은 동상으로 인해 손가락들도 모두 엉망이었다. 제대로 된 등산 장비들도 없었다.
그가 죽은 줄 알고 셰르파들이 모두 가져가버렸기 때문이었다.
마주어 일행은 우선 홀에게 산소를 나누어주고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한 뒤 그와 함께 있으면서 위성전화로 구조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런 다음 구조대가 올라오자 마주어 일행은 홀을 들 것에 눕힌 뒤 함께 산 아래쪽으로 옮겼다.
마주어는 "우리들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리들은 그 친구를 해발 8천600m 지점에서 보았는데 그를 구조하기 위해 정상 정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구조된 홀은 26일 밤 해발 7천m 지점까지 운반된 뒤 쉬었다 27일 오후에는 6천500m 지점까지, 28일에는 베이스캠프가 있는 5천200m 지점까지 내려와 러시아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의사의 진료를 받고 난 홀은 고산병으로 기억이 헷갈리고 동상으로 손가락이 엉망이 됐는데도 맨 먼저 자신이 죽었다는 통보를 받았던 가족들에게 자신의 생존 소식부터 알렸다.
두 다리 모두 의족을 한 뉴질랜드 산악인 마크 잉글리스(47)가 지난 15일 자신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40여명의 산악인들이 8천850m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을 바로 눈앞에 두고 산소 부족으로 숨져가는 영국 산악인 데이비드 샤프(34)를 만났으나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냥 놔둔 채 등반을 계속했다고 밝혀 뜨거운 도덕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불과 1주일만이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에베레스트서 셰르파들이 죽은 것으로 알고 버렸던(?) 호주 산악인이 다른 산악인들에 의해 구조돼 생환함에 따라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언론들은 29일 호주의 유명한 홍보 전문가인 맥스 막슨이 에베레스트서 죽은 줄 알고 버려졌던 링컨 홀(50)의 생환 스토리는 수십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막슨은 "백만 달러가 넘는 얘깃거리는 아니나 수십만 달러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주 비콘스필드 광산 매몰사고로 보름 동안 지하에 갇혀 있다 구조된 2명의 호주 광부들은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 등에 대한 대가로 260여만 호주 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막슨은 앞으로 며칠 내에 홀이 친구나 동료 산악인, 또는 전직 기자들을 통해 자신의 생존 스토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매체들과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주인들의 영웅적인 얘기에 흥미를 갖고 있는 매체와 잘 협상을 벌이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노련한 산악인인 홀은 지난 25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하다 고산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와 함께 등반에 나섰던 셰르파들은 그를 구조하려고 안간힘을 다했으나 허사였다.
결국 그가 숨을 거둔 것으로 안 셰르파들은 베이스캠프에 그 같은 사실을 보고한 뒤 그의 시신(?)을 눈 속에 버려둔 채 하산해 버렸다.
그런데 이튿날 정상 정복에 나섰던 미국인 댄 마주어(45) 등 산악인 3명은 정상 부근 바위 위에 가부좌를 틀고 오도카니 앉아 있는 홀을 우연히 발견했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광경에 놀란 이들이 다가가자 홀은 "이런 곳에서 나를 보고 많이 놀랐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홀이 고산병으로 인해 제 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방한모자도 없는 맨 머리인데다 옷도 제대로 걸치지 않은 채 에베레스트의 혹한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홀은 동상으로 인해 손가락들도 모두 엉망이었다. 제대로 된 등산 장비들도 없었다.
그가 죽은 줄 알고 셰르파들이 모두 가져가버렸기 때문이었다.
마주어 일행은 우선 홀에게 산소를 나누어주고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한 뒤 그와 함께 있으면서 위성전화로 구조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런 다음 구조대가 올라오자 마주어 일행은 홀을 들 것에 눕힌 뒤 함께 산 아래쪽으로 옮겼다.
마주어는 "우리들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리들은 그 친구를 해발 8천600m 지점에서 보았는데 그를 구조하기 위해 정상 정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구조된 홀은 26일 밤 해발 7천m 지점까지 운반된 뒤 쉬었다 27일 오후에는 6천500m 지점까지, 28일에는 베이스캠프가 있는 5천200m 지점까지 내려와 러시아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의사의 진료를 받고 난 홀은 고산병으로 기억이 헷갈리고 동상으로 손가락이 엉망이 됐는데도 맨 먼저 자신이 죽었다는 통보를 받았던 가족들에게 자신의 생존 소식부터 알렸다.
두 다리 모두 의족을 한 뉴질랜드 산악인 마크 잉글리스(47)가 지난 15일 자신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40여명의 산악인들이 8천850m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을 바로 눈앞에 두고 산소 부족으로 숨져가는 영국 산악인 데이비드 샤프(34)를 만났으나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냥 놔둔 채 등반을 계속했다고 밝혀 뜨거운 도덕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불과 1주일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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