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보내준 가방으로 조난 부부 극적 구출
앤디 김
2006.05.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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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실종된 하이커가 남긴 가방 덕분에 산속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브랜든 데이·지나 앨런 부부가 지난 9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1년전 실종자 백팩으로 버텨
'하늘에서 내려온 가방'
하이킹 도중 길을 잃어 아사 위기에 몰렸던 20대 부부가 1년전 실종됐던 남성의 등산가방을 발견하면서 가까스로 죽음의 문턱을 건넜다.
10일 'PE' 등 남가주 동부지역 일간지들은 브랜든 데이(28).지나 앨런(24) 부부의 기적같은 구조 스토리를 특집으로 다뤘다.
멀리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날아와 팜스프링스 지역의 산악 그룹 하이킹에 참가한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오후 2시30분쯤 일행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며 길을 잃었다.
얇은 티셔츠만 갖추고 오른 산행이기에 밤이 되자 맹추위가 이들 부부를 엄습했고 다행히 남편 브랜든이 동굴을 발견해 겨우 몸을 피할 수 있었다. 부부는 추위 때문에 잠도 자지 못하고 동굴 안을 뛰어다니며 체온을 유지했다.
다음날 또 다음날 구조대를 만날 희망 속에 깊은 산속에서 생로를 찾아 걸음을 재촉하던 부부는 결국 산을 내려가는 길을 발견하지 못하고 절망 속에 빠졌다.
'우린 갇혔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거짓말처럼 낡은 등산가방 하나가 이들의 눈에 들어왔다. 가방 안엔 건식과 양말 스웨터 라디오 성냥 등이 있었다.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구조대가 알 수 있도록 성냥으로 불을 피운 부부는 식량과 두터운 옷가지 덕분에 하루를 더 견딜 수 있었고 마침내 9일 오전 연기를 포착한 상공의 헬기가 구조대를 보내며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가방의 주인은 지난해 5월 실종 여전히 생사를 알 수 없는 존 도노반(60.버지니아)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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