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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쉬어가세요

in kyun sin
2006.01.13 20:35 1,37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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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좀 마셨어요

물론 내가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내일 깨어나면 또 똑같은 아침이겠죠

나는 그사람을 사랑하고

그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똑같은 하루,,


길거리 풍경이 온통 흔들리네요

이러면 빨리 집에 가야 하는데

이러다가 누구에게 실수라도 하면 안되는데..


그래도 이대로 집에 가기가 너무 막막해서

또 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백개나 넘는데

이럴땐 불러낼수 있는 사람은 이 친구 정도 뿐이네요


언젠가 이친구가 나한테 그런말을 했죠

"간절히 바라는건 다 이루어진다.."

그말, 참 믿고 싶었는데 아닌가 보더라구요

그말이 맞으면 그사람은 벌써 날 사랑했어야 하거든요


취한김에 이친구한테 좀 따져야겠습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냐고,,


그남자 그여자 中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절망을 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술에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고 전화를 한다든지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

옛 애인을 못 잊어서,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그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과 속상함, 집착등을 남겨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까


박진영 / 희망고문



















song.gif w.a.x - 욕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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