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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사람

이만호
2005.12.01 03:03 1,8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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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바마 버밍햄에 사는 최영준(60-아래사진)회원님이 오버행(Overhang)바위에서 추락하여 발을 다쳤다.
지난 쌩쓰기빙 날 집에 온 딸 아이들을 데리고 집 근처로 피크닉 나갔다가 평소 보아 두었던 바위에 눈길이 닿았다. 참을 수 없는 등반욕구로 확보 없이 매달렸다. 홀드가 풍부한 오버행이라 볼더링삼아 가볍게 붙은 10미터 바위였다. 생각보단 홀드들이 불안하긴 하였지만 일단 붙어 논 바위라 오름동작에만 신경썼다. 5미터 쯤 지점에서 왼손에 쏠렸던 체중을 오른 손으로 옮기는 순간, 바위가 가슴이 간지럽다고 재채기를 하는지 홀드가 빠지며 공중낙하, 제로 그라운드, 경악한 아이들의 핀잔과 부축을 받으며 귀가하였다. 요즘도 발 뒷굼치 통증으로 잘 걷지를 못한다는 소식이다.

이런류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년전엔 무작정 오른 바위에서 구조되는 모습이 차타누가 티브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그때도 바위 밑을 지나다가 바위 중간에 반짝이는 카라비너가 탐나서, 회수 욕심으로 올랐으나 오도가도 못해 고래고래 소리질러 구조 요청을 한적이 있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11시 뉴스를 보던 Mrs.최가 헬리콥터에서 찍은 바위에서 팔 휘두르는 사람을 보며 "미친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나 화면이 클로즈업되면서 그 "미친 사람"이 옆에 앉은 남편임을 알고는.....아니 당신??????!@##$$%^&&&*%$% 그 이후 상황은 상상에 맡긴다.

최영준 회원님은 60년대 요델크럽이라는 당시 전위적인 바위꾼들 모임에서 활동하였다. 당시 걸출한 클라이머였던 송준호를 토왕빙폭의 꽃으로 날려버린, 젊은 나이에 산에서 죽은 회원들이 가장 많았던 산악회이기도 하다. 토왕성 빙폭은 77년 초등되기 까지 한국 산쟁이의 열정과 기술로 풀지 못하던 지난한 과제였다. 최영준님도 선인봉 표범길 개척자인 백인섭씨(현 아주공대 교수)와 토왕성 빙폭 140미터 하단을 성공리에 오른 것이 아마 70년인가 71년일 것이다. 어느 기록엔 최용준 또 다른 기록에는 최영준으로 나왔다.

조지아 한인 산악회와의 인연은 오래곤에서 뉴욕을 거처 애틀린타에 정착한 1980년대 초부터 우리 산악회의 등반부장을 수차례 역임한바 있다. 근년엔 우리와 떨어져 살지만 국내외 원정등반엔 열성적으로 참여한다. 등산외의 사회활동은 마눌님의 열성에 감복한 교회활동이 있다. 본인 말로는 7개주의 공인 집사라 하는데 그 많은 신급만큼 신앙심이 독실한지는 글쎄....잘 모르겠다. 어쨌던 이 회원님의 기행은 학술적인 접근보다 의학적인 측면으로 고찰하여야 할 부분이 많다. 요즘 컴퓨터를 사서 컴을 껐다 켰다하는 정도의 기술수준으로 우리 홈피에 들락날락하는것을 배우는데 조금 더 숙달되면 자기로 인한 세계 통신대란이 올거라고 경고한바 있다.
젊었을때 별명은 뽀빠이였지만 그 후 돌발 행적은 동키호테를 연상케 한다. 지난 6월에도 배낭메고 구보 훈련하다 달려 든 동네 개와 싸워 엉덩이를 다친적이 있다.



앤디 김: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11/30-12:13]-


Eexoo: 함 튼, 살아두 못 살어 ! 쏘리 들을뻔 했꾸먼 그려...
그나 저나 이ㅤㄹㅏㅋ크가아닌 페루에서 인질로 억류돼 구원을 기대리는 절체절명의 그때 그사람-------

그만허기 다행이구먼 그려, -[12/07-18:42]-

최영준: 내이러케 공개망신 당코도 히죽대며 이짔꺼리를하고 있으니 내참... -[12/0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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