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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Teton 원정산행 (2)

서흥주
2016.09.05 01:31 1,3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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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 1: Preparation

12:30 pm

dsc02219.JPG   dsc02506.JPG 

  선발대 (목현수, 서흥주, 주정태)가 먼저 Jackson Hole airport에 도착했다. 주변에 Yellow stone이라는 걸쭉한 국립공원과 14,000ft에 가까운 Grand Teton을 옆에 둔 도시라는 이미지에 비해 Jackson Hole공항은 왠지 나에게는 외소해 보였다. 하지만, 잠시후, 렌트카를 픽업하러 가며 보이는 마치 사막같이 끝없이 펼쳐진 허허 벌판과 Jackson Hole의 도시 규모를 보니 금방 상업적인 논리로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이곳에 우리가 온 이유,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티톤 산맥의 웅장함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우리가 정상을 도전하려는 날은 낮은 기온, 강한바람과 눈까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Jackson Hole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느끼는 강한바람과 긴소매를 찾게 하는 낮은 온도는 우리에게 그리 좋은 신호는 아니라는 것... 
 
tetonweather2.png   


2:30 pm.

dsc02227.JPG    dsc02235.JPG 

  선발대의 임무는 일단 ranger office에 가서 backcountry permit을 확보하고, 숙소인 AAC(American Alpine Club)에서 운영하고 있는GTCR(Grand Teton Climbers’ Ranch)에 check-in을 한 후, 9명의 후발대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유난히 멀리 떨어진 렌트카 픽업장소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아틀란타 시간으로 벌써 4시가 넘은 시간이니 모두들 허기가 질대로 진 상황. 일단, 오레곤에서 내려오신 신지철 선배님 내외분과 반가운 조우를 한 후 함께 늦은(?) 점심을 하였다. 다행히, 선배님께 부탁해 오늘 저녁을 준비할 음식재료들 구입은 마쳤기 때문에 시간을 좀 단축할 수 있었다.

climbingtetonroutetopo2.jpg

  점심 후, 서둘러 ranger office에 가서 backcountry permit을 받으러 출발. 하늘은 맑았지만, 유난히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산들이 뿌연 안개속으로 갇혀버린다. 나름, 이곳 기후탓을 하며 원인분석을 하고 있는데, Grand Teton National Park 게이트에서 ranger 왈, 산불이 나서 yellow stone으로 가는 191번 도로가 폐쇄되 상황이란다. 뿌연 안개와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타는 냄새가 설명된다. 다행히, Grand Teton까지는 산불 영향이 없어 permit은 받을 수 있었지만, 최대 한 그룹인원이 6명이기때문에 6명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야 하는 상황. 계획은 4명(A팀)과 8명(B팀)으로 조를 나누려고 했지만, 행운의 2명에게 A팀에 편입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기로 하고, moraine과 surprise lake에 permit을 확보하였다.

  숙소인 GTCR로 도착해 내일을 등반을 위한 장비, 식량점검을 한 후, 후발대를 위해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왜소한 동양인들이 날이 밝을때부터 해질때까지 고기를 구워대니 뭐하러온 climber들인가 무척 궁금했던 모양인가 보다. 날이 어두워져서야 한 용감한 climber가 그 이유를 물어 후발대의 저녁을 준비한다 했더니, 그들의 궁금증은 그제야 해소가 된 모양이다. ㅋㅋ.
  후발대는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10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 비행기 갈아 타는 시간에 저녁을 하셨다고는 하나, 선발대가 준비한 저녁은 대충 다 없어지고… 식사후, 내일 있을 등반에 대한 브리핑과 식량, 장비배분을 마치고 슬리핑백에 들어가니 자정이 넘어 버렸다. 아, 그리고, A팀의 행운의 ticket 2장은 명성우 내외분께 돌아갔다.

dsc02244.JPG

댓글목록 1

nike님의 댓글

nike 2016.09.08 06:49
서총무님!  원정산행 연재 하시느라 수고 많습니다. 두번 연재에 아직 산행 시작도 못했으니 끝내려면 앞으로 7~8회 정도  남았지 않나 짐작 되는 데 후속편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계속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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