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사진은 밀렵된 곰의 잔해와 몸을 관통한 화살.

1)곰 조심
곰들이 아직 동면(Hibernation)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저희 캐빈에 나타났습니다.
야영시 모든 음식물은 밀봉하여 자동차나 아니면 높은곳에 매달아 놓아야 합니다.
노출된 음식물 근처에서 자면 안됩니다.
곰이 음식물도 찟고 뒤지지만 비누,치약, 화장품냄새에 무척 민감하답니다.
음식물 찌꺼기는 땅속에 묻은 것 까지 파냅니다.
야영지는 야생동물보호지역(Raven Cliffs Wilderness)이라 곰권이 인권보다
우선하듯 곰의 횡포에 캠퍼들은 속수무책입니다.
그곳 야영지에 출몰하는 곰들은 레인져들에겐 친숙한 존재입니다.
그들의 보호를 받고 있지요.
만약 곰들과 조우하면 어떻게 하냐구요? 대부분 곰이 피합니다.
피하지 않고 공격하면? 속수무책이지만 일단 소리를 크게 질러야 합니다.
주위사람들을 불러 곰이 그들을 공격하는 사이 도망가면 됩니다,
농담입니다.
하지만 여기 곰에 대한 하이커들의 개그가 있습니다.
스모키산을 베어칸츄리라 하지요,
그곳에서 등산화끈을 조여 묶는 친구에게 파트너가 비웃으며 말합니다,
‘네가 뛴다고 곰이 너를 못 잡을 것 같아?’
‘곰보다 빠를 필요는 없어, 너 보단 빠르면 난 살아’
농담이지만 결코 헛소리는 아닙니다.

2)개울물에서 접시닦기
일회용 용기 사용금지는 많은 계몽이 되고 있지만 개울에서 세제 사용도
자제하였으면 합니다. 합성세제는 물에 용해되지 않는답니다.
개울에서 식기닦기는 고운모래나 이끼, 또는 풀을 뜯어 닦어 보세요.
기름묻은 식기는 신문지로 기름끼를 닦은 뒤 모닥불의 재로 닦으면 됩니다.
제사상의 놋그릇을 재로 닦던 어머니들을 보셨죠? 재가 훌륭한 천연 세제입니다.
이빨닦은 치약물도 개울에 밷지말고 땅에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지키는 자연스런 마음이 캠퍼들의 기본이지요.
좋은 캠핑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