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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팔라치안산맥 조지아구간 종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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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07:58 1,83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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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놀래라
지난 2003년 11월 우리는 해냈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아팔라치안산맥 조지아구간 종주 보고
언제: 추수감사절 주간, 11월 26일 밤 부터-11월31일까지 4박 5일
참가대원:전구간완주대원-유성두대장, 노치승, 이상철, 3박4일대원-김석, 김용준, 2박3일대원-김홍명
일별운행구간: **26일(수요일 맑음)-Nimblewill Gap에서 출발 Springer Mtn.>Hawk Mtn.>Cooper Gap>Gooch Gap까지 18.5마일 **27일(목요일 비옴)-Woody Gap>Blood Mtn>Neels Gap까지 14.28마일 **28일(금요일 비오고 바람심함)-Tesnatee Gap> Wildcat Mtn.>Low Gap>Blue Mtn>Unicoi Gap까지 20.06마일 **29일(토요일 맑음)-Indian Grave Gap>Tray Mtn.>Addis Gap>Deep Gap까지 14.08마일 **30일(일요일 맑음)Dicks Creek Gap> Plumorchard Gap지나 Blue Ridge Gap에서 월례산행 일요일팀과 만나 종착점인 Bly Gap까지 갔다 왔슴 15.9마일 ****총 종주거리 82.82마일

<종주팀을 지원했던 이만호와 회원들이 인터넷에 올린 격려의 글들>
첫날-오늘 아침(11월 26일 수요일) 6시 50분, 스프링어 산 자락은 아직도 어둠이 깔려 있었다. 4박 5일동안 82마일 장정을 위한 "조지아 산악회 하이야"를 외치며 그들은 떠났다. 가장 황금같은 추수감사절휴가를 산에서 보낸다. 눈에 실 핏줄 터질듯 부릅뜨고 사는 사람들에겐 그들의 일탈을 이해하지 못할것이다. 그들의 일탈행위는 현실거부의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사랑하기 위한 몸짓이다. 그들은 알것이다. 행복으로 가는길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그들이 걷는길 자체가 행복이라는것을, 비록 몸은 피로와 갈증으로 피곤할지라도 정신적 영혼적 사치를 누리리라. 내일이나 모레쯤 비바람에 시달리면 따뜻하고 마른 잠자리에 감사할 줄 아는, 그리고 자질구레한 조그만 행복도 놓치지않고 사는 지혜를 얻어 내려 올 것이다. 산은 모든이의 경전이고 등산은 인생살이의 축약이다.
이틀째, 종주팀의 22.2마일 지점인 Woody Gap에 07시 도착하여 2차합류팀 김석,김용준대원을 내려 놓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종주팀을 ㅤㅊㅏㅊ아 그들의 진행방향을 거꾸러 거슬러 마중 나아갔다. 20분쯤 가자 깜깜한 숲속에서 4개의 불빛이 마치 먹이ㅤㅊㅏㅊ아 나선 곰들의 모습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코가 찡했다. 준비하여 간 해장국 아침을 데워 먹였을땐 날이 밝으며 비가 내렸다. 김홍명대원이 발의 통증을 호소하며 하산하겠단다. 노치승대원이 올때는 니맘이었지만 갈때는 니 맘대로 안된다며 택도 없다는듯 말을 자른다. 분풀이라도 하듯 오늘 새로 투입된 젊은 대원들에게 텐트와 식량을 얹으며 으름짱을 놓는다. 모두들 물통도 채우며 양치질도 한다. 썰렁한 농담들에 낄낄거리다 갈길이 바빠 "조-지-아! 산-악-회! 하이야"를 외치며 빗속으로 사라져 갔다. 비를 맞으니 배낭은 더욱 무거워 지겠지만 운행속도는 빠르겠다. 30.5마일 지점의 블러드 산을 넘으면 오늘 고빗길은 지나는 셈이다. 32.84마일 지점 닐스갭 지나서 오늘의 캠프지를 ㅤㅊㅏㅊ을것이다. 그리고 내일 유니코이갭에서 지원조와 저녁을 같이 할 꿈을 꾸며 젖은 몸을 뉘일 것이다. 감기약과 진통제도 준비하여야 할것 같다. 내일 그들과 만나고 밤 늦게 돌아 오면 제 3탄을 올릴 예정입니다. 이만호: 오늘 7pm유성두대장전화 -계속되는 비 때문에 Neels Gap에 캠프하여 내일 유니코이 도킹 곤란 예상. 아마 Blue Mtn.까지 진출 예정. *7:30pm 류신웅이사장 전화-집안 우환으로 지원조도 합류 못해 미안함, 금일봉 희사함. *7:35pm 김용준전화-김홍명 다리통증으로 중도탈락예상됨, 본대는 내일 4:30am.출발예정. 김홍명탈락하면 픽업부탁함. 김석이와 내일 5pm 교신 바람.
인생살이와 마찬가지로 산행에도 즐거움만 있는것은 아니다. 김홍명대원을 픽업하러 닐스갭에 갔을때 그곳엔 진눈깨비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새벽에 종주팀이 떠날때는 억수같은 비가 내렸단다. 김홍명대원을 종주팀 도착예정지인 유니코이갭에 내려놓고 일요일팀의 진입로 정찰차 딕스크릭주변을 답사하고 돌아오니 대원들이 동짓달 개 떨듯이 괴로워하고 있었다. 20여마일의 강행군중에 옷은 젖었고 배는 고프고 눈발은 날리니 심란한 분위기였다. 모닥불이 피워지고 뜨거운 라면 국물이 끓여지고 고기가 구워지며 맥주가 한순배 돌아가자 신산한 마음들이 비로소 가라앉으며 얼은 입들이 녹는지 떠들기 시작하였다. 아픈 산짐승처럼 측은한 눈길로 하산 운을 떼던 대원들도 차후일정을 이야기하며 끝까지 해보자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비록 거칠고 반어적인 말투였지만 그들의 대화에서 끈끈한 산우애를 느낄 수 있는 정겨움에 모처럼의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그들은 체력과 기력을 다하여 산에서 엉키고 뭉게며 보다 넓고 깊은 철학적인 인성으로 삶의 여백을 채울것이다.
어제까지 종주팀은 3일동안 52.9마일을 운행하여 하루 평균 17.6마일을 걸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을거고 운행거리도 14마일 남짓 걷기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산행을 하여 딥스크릭에서 잘것이다. 내일 11시에 불루릿지갭에서 일요일팀과 랑데뷰예정이다. Andy Kim: 일요일 만나뵙겠습니다. 힘내세요!! 조지아 산악회 화이팅!! 이만호: 왜 비바람,눈보라치고 날 추운곳에 보내서 고생시키느냐 핀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악인의 특질중의 하나가 도전의식입니다. 한계와 고난극복에서 오는 성취감은 강력엔돌핀으로 약발이 오래 갑니다. 운동장을 80마일 돌아도 박수 깜인데 내일 우리들은 그들을 얼싸안으며 감격을 같이 나눌것입니다. 그리고 부라보 샴페인을 터뜨릴것입니다. 그들의 산행이 쉬웠다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에게서 들을말도 배울점도 없기 때문입니다.그들은 다른사람들이 세운 행복기준에 맞춰 사는게 아니라 그들만의 행복기준을 만들어 사는 사람들입니다. 임기정: 산악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시지요? 그리고 이만호 회장님 글을 독자투고 형식으로 데일리 월요일 12/1일자에 싣습니다. 제가 어설프게 고치는 것보다는 산사나이의 글이 더욱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서하시길….

그들은 해냈다. 좋은 본보기 산행이었다. 5일 동안 83마일 의 산을 오르고 내렸다. 땀 흘리며 하루 17마일 씩 걸었다. 때론 비에 흠뻑 젖으면서도 갈증을 느꼈고 배고픔과 눈보라추위에 떨기도 하였다. 산 아래서 몰랐던 맹물의 맛을 알았고 달콤한 초코렛도 많이 먹으면 구역질 난다는 사실도 알았단다. 목표까지 많이 멀리 걸으려면 등짐이 가벼워야 함도 알았다. 50대 2명 40대 2명 30대 1명 20대 1명, 아버지와 아들 같은 나이차이지만, 여섯이 하나로, 하나가 여섯으로, 함께지만 따로, 따로지만 함께 산행하는 지혜도 터득하였다. 다리 절룩거리도록 아프고 피곤한 밤인데도 늑대소리와 옆 대원의 코고는 소리, 또는 신음소리에 잠 설치기도 하였지만 좋은 추억거리를 그들은 만들었다. 일상으로 돌아 갈 그들이지만 어느날 문득 생각나서 빙그레 웃을것이다. 고통은 바로 잊혀지고 아름다움은 오래 남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르는 마누라들은 저 양반 실성했나 의아해 할 것이다. 모두들 수고하였습니다. 아팔라치안산맥 종주동안 김석, 김용준, 이만호가 촬영한 50여장의 사진이 http://groups.msn.com/Atlanta2Manho (조지아산꾼)에 있습니다. 류신웅: 종주팀여러분 축하합니다.여러분의 의지와 정신력은 우리산악회 회원모두가 본받을만합니다. 오창선: 대단한 일을 해냈읍니다. 조지아 산악회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쾌거가 아닐수 없읍니다. 축하 합니다. 윤문수: 축하합니다.종주팀의 의지와 용기야말로 진정한의지와 용기의 본보기로 여겨집니다.정말 대단합니다. 또한 내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댓글목록 1

장효건님의 댓글

장효건 2010.04.08 11:00
오르자! 허참 !그때 종주했던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어언 7년의세월 속에그때 2`~3년차회원들이  해냈듯이
올 해종주팀 은 좀더 젊은피 들이 울산악회 를 떠받칩니다.회원여러분 많은성원 부탁드리며,이번행사부터.매년
정기적으로 .실행 해보려 합니다.많은 참여 기대 해 봅니다. 오르자! 나가자! 조지아 산악회 만 만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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