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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조직 비타민(2) 오준원 조지아한인산악회 장비부장

김삿갓
2009.02.11 08:45 1,38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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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8 20:45:31 애틀랜타 조선일보
 
우리조직 비타민(2) 오준원 조지아한인산악회 장비부장
궂은 일 도맡는 만능 스포츠맨
캠핑 열리면 장비갖추고 살림살이 책임져

 
 
만능 스포츠맨인 오준원씨는 2000년 조지아한인산악회에 가입한 후 장비부장으로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산악회에서 오부장이 하는 주된 역할은 암벽등반, 캠핑 등의 각종 장비를 준비하는 일.

최근엔 개인 비즈니스가 바빠 가끔 전기산행을 거르기도 하지만 캠핑 등의 주요 행사가 있으면 열 일을 제쳐두고 장비를 싣고 캠핑장으로 달려가곤 한다.

지난 7일 인터뷰한 오부장은 “한국에서부터 야외 스포츠를 좋아해 산악회에 가입했다”며 “자연과 접할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악회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느 산행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캠핑을 떠날 때는 오부장의 활약이 빛난다.

캠핑장 야외 화장실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각종 재료들과 장작, 그리고 비와 바람을 막아줄 대형 비닐 바람막이 등이 오부장이 준비하는 장비들이다.

오부장은 어느 누구보다 먼저 캠핑장소에 도착해 땅을 판 후 간이 벽을 세워 회원들이 사용할 화장실을 만든다. 그리고 간이 주방을 만들고 장작을 피워 회원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준다. 이러한 캠핑에서의 활약상에 오부장은 산악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오부장은 “장작과 화장실 장비 등을 준비해가는 것은 모두 자원한 일로 회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저절로 흐뭇해진다”며 “사실 감사패는 그 동안 회원들의 식사를 위해 캠핑장에서 음식을 준비해온 여성 회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0-60대가 주류를 이루는 모임이다 보니 등반에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이 등장할 때가 있다.

이 때 든든한 구조대원이 되는 게 오부장의 또 다른 역할이다.

오부장은 “2년 전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한 여성 회원이 산행 중 쥐가 나 고통을 당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응급처치한 후 산 아래까지 직접 업고 내려와 그 회원으로부터 ‘은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부장은 ‘산’ 만큼 ‘물’을 좋아해 평소 산행 시에도 카누, 카약 등을 함께 가져가 두 아들과 함께 즐긴다.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그이기에 산악자전거를 포함한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인터뷰를 마치며 오부장은 “산악회에 야외 스포츠 활동이 적은 한인 2세들을 영입해 함께 등산을 즐기고 싶다”며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끼리 수영, 마라톤, 산악자전거 등을 포함한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해보는 게 개인적인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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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준원씨가 두 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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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준원씨가 산악회 정기산행에 대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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