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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산행 보고

이만호
2008.02.11 15:21 1,32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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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답사산행은 끔직한 케이오스(Chaos)였다.feb1008_001.jpg
인동을 겪은 이런 꽃도 좋았고
feb1008_003.jpg 
산행은 같이 하되 함께 사진찍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아줌마꽃도 좋았다.
feb1008_002.jpg 
여기서 김씨(kimsey)길로 갈까 박씨(Park creek)길로 갈까 농담 따먹기 할때 까지도 좋았지.
김모씨 똥누기 기다려 줄때도 새 트레일에 대한 기대가 커서 불평 없이 깔깔 댔지.
 
그러나 Deep Gap에서 마중하며 기다린다던 백두팀이 Road Closed로 다시 되돌아와 뒤끝으로 따라 붙는다는게 엉뚱한 Park Ridge로 붙어 헤메다 3명은 중도 하산하고 2명은 오기로 뛰어 3시간만에 Deep Gap에서 본대와 합류. 늦은 점심 먹고 사진 한장 아래같이 박았다.
111.jpg 
하산하면서 계속이어지는 옥류계곡에 시원할 여름산행까지 상상하며 떠들며 4마일을 가볍게 내려 오고 있었다.
악몽의 사단은 뒤따르던 2명이 갈림길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장회장과 이상철이 온 길을 되집어 찾아 나섰으나 끝내 만나지 못하고 하산하면서 앞서 내려 간 팀에게 주차장에 도착 즉시 교신 할 것을 주문(애초 행불자 2명은 다른 길로 내려 오다 역시 길을 잃고 헤매던 한명과 합류하여 무사히 주차장 도착), 2명의 실종자를 주차장에 왔는지 확인하여 교신 한다던 그 앞선 Group(1명의 남자와 다섯명의 여자)이 2시간 동안 연락이 두절되면서 나머지 10명의 애절한 수색작업이 깜깜한 계곡을 누볐다.
정말 계곡을 거시기 빠지게 혹은 거시기 나오게 오르내려 7시경에 감격의 해후를 했을땐 장회장이 현기증성 어지럼증이 나더란다. 어두워서 안보여서 그렇지 얼굴은 얼마나 험상궂게 변했을까?
 
오늘의 Chaos에서 건져 올린 교훈:
1) 산에 오를땐 항상 자기가 통과하는 요소지점에 관한 눈도장을 찍어 두자.
2) 이 길이 아니다 싶을 땐 자기가 아는 지점까지 즉시 되 돌아 와야 한다.
3)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물 따라 가면 반드시 아래에 닿는다.
4) 무전기의 휴대와 사용법을 숙지한다.
5) 산행중에 전후에 있는 동료들과 간격을 유지한다. 길 잃은 당사지도 불안하지만 수색하는 동료들은 환장한다.
 
오늘 참 모두들 수고 많이 하였다.
그런데 실종 마누라들 찾아 준거 남편들은 고마와 할까? 원망할까?

댓글목록 2

장효건님의 댓글

장효건 2008.02.12 11:02
오르자 !둘째주 답사산행 팀 은 말그대로 올랐읍니다.그리고 내려 왔읍니다.
근데,오늘아침 자기마누라 찾아주었다고 툴툴 대는사람 이 있었읍니다.어제 산행팀들 운동은 많이했지만 주차장 에서  아주 심한 원망 듣고,그래도 기쁨마음에늦은 저녁을 밤 10시에 먹고 귀가...둘째주산행 의우리의실수 기억 합시다.

이만호님의 댓글

이만호 2008.02.13 00:41
참가자 명단입니다. 김창명, 송기룡, 김홍직, 장효건, 이무영, 노치승, 장영길, 김태중, 이상철(Lilburn), 윤요안, 이만호, Mrs.이상철(Peachtree), Mrs.임인택, 여자1, 여자2, 오영임, 이상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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