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애팔라치안의 노치승 3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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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내내 비가 내립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이건만 산으로 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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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승 이사장님이 두 아들(동현, 민현)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산에서 보내기로 하여
4박 5일 일정으로 떠났습니다.
신은경편집인이 11월 회보에 말했듯이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고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라고, 그리고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선뜻 떠나는 일은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고 편집후기에 썼더군요.
비가오고 날씨가 추워진다니까 하늘금 능선을 걷는 3부자의 몸은 얼겠지요.
두 아들도 문딩이 사투리를 쓰더라구요.
산속에서 부자지간에 나눌 문딩이 대화와 토닥거림을 상상하니 마음만은 따뜻해 지네요.
순진무구한 산속에서 지내다 보면 누구나 천진난만하게 되지요.
아마 "바위 틈새 같은 데에/ 나뭇구멍 같은 데에" 아기자기 숨겨져 있을 행복을 찾아 들고
산악회의 월례산행날인 일요일에 우리와 만날겁니다.
그들을 놔두고 돌아오는 밤길.
바람에 날리는 단풍이 낙엽 되어 깔리는 길
동면할 줄 알았던 개구리들은 왜 그리 많이 껑충 껑충 길위를 뛰는지….
나도 단풍, 낙엽, 개구리, 3부자 생각하며 졸지 않고 3시에 집에 왔지요.
혹시 몰라 전화기를 쥐고 잤습니다.
원래 등산에는 심판도, 관중도, 순위도, 갈채도 없는 무상의 행위지만
우리 이들을 위하여 큰 박수를 쳐 줍시다.
아래 사진은 밤 11시 30분까지 비가 내려 Shelter까지 가지 못하고 Fontana Dam 옆에 Tent를 쳤습니다.
댓글목록 2
김삿갓님의 댓글
뭐라카노-- 아베가 아니라 형아 같구마!!
비가 억수로 오지 안으니, 마 다행이라 생각카니
멋진 추억들 만드세요.
장효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