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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과 떠나는 히말라야 트레킹]

앤디 김
2006.07.03 23:50 2,9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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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만년설이 덮인 고산이 모여 있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등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매년 히말라야를 찾아 네팔을 방문하는 세계 각국 관광객은 5만여 명. 한국인 관광객은 업계 추산 연간 8000여 명으로 이 중 5000여 명이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서고 있다. ‘박영석과 떠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설봉과 사귀기 첫걸음 
 
● 허영만 화백 등 26명 참가 과연 히말라야의 매력은 무엇일까.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노릇.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11박 12일 일정으로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42·골드윈코리아 이사) 씨를 따라 안나푸르나 남쪽 베이스캠프(4130m) 트레킹을 했다. 세계적 등산의류 및 용품인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골드윈코리아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이번 트레킹엔 등산광으로 소문난 만화가 허영만(58) 화백 등 26명이 참가했다.
 
● 능력별로 다양한 코스 ‘여행한다’는 의미의 네덜란드어에서 유래됐다는 트레킹(trekking)은 보통 해발 5000∼6000m이하의 산을 다니는 것으로 고산을 오르는 클라이밍(climbing)과 구분된다. 특히 네팔에서는 고산 등반 때 수만 달러의 입산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 고산을 가장 근접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베이스캠프. 셰르파 마을을 돌아보는 하루 일정부터 20일 걸리는 동쪽 끝 칸첸중가(8598m) 베이스캠프 코스 등 개발된 코스만 32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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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m 산을 하루에 2개씩 이번 트레킹은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코스인 페디(1130m)∼촘롱(2170m)∼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m)를 거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달한 뒤 나야풀(1070m)로 돌아오는 코스. 하루 평균 7∼8시간. 박영석 씨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트레킹의 절대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평균 시속 2km의 소걸음이었다.
 
● 고산병 조심 소걸음 산행 고산병은 보통 해발 2800m 이상에서 나타나는데 두통과 구토 증세부터 심하게는 폐부종과 뇌부종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연간 네팔에서 고산병으로 숨지는 경우는 평균 3명꼴. 소걸음 속도로 고도를 높였다 낮췄다를 반복하는 것은 고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26명의 이번 참가자 중 단 3명이 고산병 증세를 보여 베이스캠프를 밟는 데 실패했다.
 
● 만년설봉 병풍속에 갇힌 듯 데우랄리(3200m)에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단숨에 고도 930m를 높이는 일정은 팀원 거의 대부분에게 두통증세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정면에 안나푸르나 주봉을 위시해 서쪽에 안나푸르나 남봉(7219m), 동쪽에 타르푸출(5695m), 남쪽으로 마차푸차레(6997m)…. 병풍처럼 펼쳐진 만년설봉 속에서의 감격은 대단했다. 박영석 씨와 허영만 화백이 약속이나 하듯 똑같이 말했다. “이래서 히말라야를 경험한 사람과 못한 사람이 구분되는 거야!”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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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알고 가야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만년설이 쌓인 히말라야 고산을 직접 체험하고 싶지만 시간과 돈 외에도 여러 가지가 앞을 가로막는다.

대표적인 것이 체력. 네팔이 세계 최빈국이라 생기는 위생 문제, 1996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반군과의 조우 등도 위험 요소다.

하지만 체력은 동네 야산을 오를 정도면 충분하다. 이번에 산악인 박영석(42·골드윈코리아 이사) 씨와 함께 트레킹을 한 안나푸르나는 해발 8091m라는 높이가 질리게 하지만 실은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는 사람의 3분의 2가 찾는 대표적 명소. 해발 2000m급 고봉에 올랐다가 1200m의 계곡까지 내려가는 일을 하루 평균 두 번씩 하지만 거북이 걸음이라도 안내서에 나온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이번 트레킹에 나선 26명의 참가자 대부분이 히말라야 초행길이었고 보통의 트레킹 일정보다 빡빡했지만 해발 3200m까지 낙오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위생 문제는 심각하다. 히말라야에는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대자연만 펼쳐져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정반대. 소걸음으로 2시간 거리마다 산장과 찻집이 있고 해발 2500m까지 고산 마을이 즐비하다.

등산로는 물소와 염소의 분뇨로 지뢰밭과 다름없다. 화장실은 당연히 재래식. 사방에 빙하에서 녹아 내려오는 폭포와 계곡이 있지만 그대로 마시는 것은 금물. 대신 지누단다(1780m)까지는 페트병에 담은 식수를 판매하고 촘롱(2170m)부터는 환경보호를 위해 페트병 식수를 금지하는 대신 끓인 물을 판다.

1996년부터 게릴라 활동을 벌이는 반군과의 관계도 문제. 개머리판 없는 소총을 들고 나타나는 이들은 통행료를 요구한다. 안나푸르나 보호구역 공식 입장료가 한 명당 2000루피(약 3만2000원)인데 반군은 1000루피(약 1만6000원)를 요구한다. 영수증까지 발행한다. 정부군 스파이를 색출한다는 이유로 산간 마을 주민 전체를 학살하는 일이 일어나지만 아직 외국인에게 위해를 가한 적은 없다는 게 위안거리다.

▼히말라야 트레킹 수칙 베스트 5▼

▽절대 무리하지 마라=현지 가이드들은 정해진 일정을 강요한다. 체력이 달리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계절 옷과 우비를 준비해라=히말라야는 저지대는 아열대, 베이스캠프 부근은 만년설의 극지 기후. 산은 일교차가 클 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적 이상기후 현상 때문에 건기에도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고산병엔 장사가 없다=고산병은 체력과 상관없다. 오히려 체력 좋은 사람이 걸리는 확률이 높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고도를 낮춰야 한다.

▽짐은 최대한 가볍게=배낭엔 갈아입을 옷과 식수면 충분. 나머지는 포터에게 맡겨라.

▽개인 행동은 절대 금물=정해진 트레킹 코스 이외엔 정글과 가파른 계곡이 펼쳐져 있다. 표범 등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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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알고 떠나자


히말라야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과감히 떠나 보자.

네팔에서 35년째 활동 중인 트레킹 전문가 스탠 아밍튼(아메리칸히말라야재단 국장) 씨는 초보자에게 안나푸르나(해발 8091m)를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네팔 어딘들 감동이 없겠는가. 세계적 여행전문 출판사인 론리플래닛 홈페이지
(www.lonelyplanet.com)에 네팔 관련 정보가 많고 국내에도 여행작가 부부 신석교 최미선 씨의 ‘네팔예찬’(안그라픽스) 등 20여 권의 네팔 관련 안내서가 나와 있다.

네팔 직항로는 아직 없다. 태국 방콕이나 중국 상하이, 홍콩을 경유해 네팔 카트만두로 가는 타이항공(www.thaiair.co.kr)이나 로열네팔항공(www.nepalair.co.kr)을 이용해야 한다.

네팔 히말라야를 찾는 방식은 크게 2가지. 국내 여행사를 통해 인천∼카트만두 항공편부터 일괄 계약하는 방법이 손쉽다. 배낭여행과 트레킹 전문 혜초여행사(www.hyecho.com)는 8∼22일 일정의 네팔 트레킹 11개 상품을 175만∼293만 원에 내놓고 있다.

네팔 현지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 직접 연락하면 다소 번거롭지만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다. 12일 일정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의 경우 네팔 국외 항공료를 제외하고 미화 700달러(약 72만7000원) 선. 산악인 박영석(42·골드윈코리아 이사) 씨와 현지인 셰르파 앙도르지(44) 씨가 운영하는 ‘빌라에베레스트’(www.villaeverest.co.kr), 현지 교민 장정모(35) 씨가 운영하는 ‘코리안트렉스’(www.nepaltour.pe.kr), 산악인 출신 류배상(40) 씨의 ‘트레킹캠프’(www.nepal.pe.kr) 등이 있으며 이들 인터넷 사이트엔 포터와 가이드 비용 등 유용한 각종 정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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