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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상담실) 그럴땐 이렇게 해 보세요

앤디 김
2006.07.30 12:24 2,8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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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의 산행상담실] 그럴땐 이렇게 해 보세요

Q:: 행동식으로 적당한 식품의 종류를 알고 싶습니다.
/ 강성식 서울 성북구 돈암2동
A:: 운행식이라고 부르는 행동식은 운행 중에 시간과 장소의 구분 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조리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뜻합니다. 간식과 차이가 있다면 간식은 틈틈이 먹는 먹 거리이지만 행동식은 한 끼분의 끼니로 대용할 수 있을 정도로 양과 질이 차별화된 음식입니다.

당일산행에서의 행동식은 음식물의 부패 여부에 별 문제가 없으나, 기온이 높은 여름철 장기산행 시에는 음식물의 부패 여부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미숫가루, 바게트, 옥수수빵, 군용 C레이션, 캔 종류의 햄, 과일 통조림, 옥수수 통조림, 건빵 등은 부패 염려가 없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이밖에도 봉투에 물을 부어서 먹는 냉동건조식품, 머핀 빵(버터를 발라 먹는 둥글납작한 빵), GORP라 부르는 땅콩, 건포도, 알갱이 같은 캔디, 건과일들을 한데 섞어 만든 식품이나, 에너지 바도 좋습니다. 마른 과일과 견과류는 스스로 섞어서 만들어도 좋습니다.

이런 식품들은 한 끼의 식사가 충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더운 물을 보온병에 넣고 다니다가 인스턴트 수프를 컵에 풀어서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것도 좋습니다. 봉투에 물을 부어서 먹는 냉동건조식품도 행동식으로 권장할 만합니다. 건포도나 육포는 수분 함량이 적어 먹기에 부담스럽습니다. 통조림 종류는 포도, 복숭아, 파인애플, 토마토, 복숭아, 과일칵테일, 옥수수, 콩, 캔 햄, 등의 종류가 좋습니다.

팀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서 조리해 먹기가 불편한 암빙벽등반 중이거나, 조리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급박한 산행에서는 한 끼분 정도는 행동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운행의 요령이기도 합니다. 행동식의 휴대는 지퍼백처럼 밀봉이 가능한 비닐백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포장하는 것이 간편하며, 내용물이 무엇인지 표면에 라벨을 부착하거나 유성 잉크로 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비박할 때 텐트 플라이를 가림막 대용으로 사용해본 결과 부피와 무게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가볍고 부피가 작은 가림막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 최수경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A:: 타프(Tarp)라고 부르는 방수포는 무게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여 비박을 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극한의 추위가 아니라면 숲이 있는 낮은 산에서는 비박할 때 적당한 대피처를 마련해줍니다. 천막에 비하면 열 손실, 바람, 작은 설치류 동물이나 해충을 막아 주지는 못하며, 이를 설치할 때는 주위의 환경도 적당히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방수포는 눈이 쌓인 겨울철이나, 수목 한계선 위에서는 스키폴과 피켈 같은 긴 막대기가 없으면 설치하기 어렵습니다. 방수포를 이용한 취침 공간을 마련하는 방법은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수포는 비박 목적 이외에도 눈이나 비가 내릴 때 주방이나 식당을 만들어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어떤 경우이거나 비박할 때 방수포를 담요처럼 둘둘 감고 자는 것은 안에서 결로 현상으로 수분이 맺혀 침낭을 젖게 합니다.

방수코팅된 나일론 방수포는 네 귀퉁이의 가장자리에 끈을 묶을 수 있는 구멍이 있어야 합니다. 구멍이 없는 방수포의 경우는 테이프로 고리를 만들어 끈을 꿰매 놓으면 설치하기가 쉽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작은 돌을 이용해 네 귀퉁이에 천을 감싸서 끈으로 묶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그림 참고). 방수포를 사용할 때는 가벼운 철사 펙(Peg)과 끈 몇 개를 휴대하고 다니면 설치할 때 도움이 됩니다.

방수포는 나일론 천을 구입하여 직접 집에서 봉제하여 만들 수도 있습니다. 타프 방수포는 사용한 후 잘 건조시키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세탁은 호스로 물을 뿌리거나 연성세제와 물로 씻어내고, 얼룩이나 송진 등이 묻은 곳은 스펀지로 문질러 닦아낸 후 건조시켜야 하며, 세탁기나 건조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온이나 강한 자외선 아래 장시간 방치하면 천이 상할 수 있습니다. 화학약품은 천 자체의 코팅 막을 손상시키므로 해충퇴치제를 살포하면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Q:: 바닥용 단열재인 에어 매트리스는 일반 스펀지 매트리스 보다 단열기능이 더 우수하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또한 매트리스는 어느 정도의 크기가 적당한지요. / 허정식 서울 중랑구 면목동
A:: 막영할 때는 기본적으로 바닥에 까는 단열재가 우수해야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바닥에 까는 매트리스는 땅바닥과 눈 바닥에 빼앗기는 열의 양을 줄여 주기 때문에 단순하게 보일지라도 종류에 따라 단열 효과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최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펀지 깔판은 수많은 기포를 가진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 기포가 바닥의 냉기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기포는 열린 기포(open cell foam)와 막힌 기포(closed cell foam) 두 종류로 되어 있습니다. 열린 기포 매트리스는 공기층의 1.3배의 열전도율을 지닌 부피가 큰 기존의 폼 단열재입니다. 이것은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찬 기운을 막는 기능이 떨어져 등산용으로는 부적합합니다.

막힌 기포 매트리스는 낮은 열전도율을 지닌 프레온 가스와 폴리마를 발포한 재료이며, 공기층의 2/3 정도의 열전도율을 지녀 단열효과가 뛰어납니다. 이는 얇은 패드 형태의 가벼운 단열재이며, 패드에 무늬를 넣어서 깔고 자기에 푹신한 느낌을 주고, 무게도 줄이면서 공기를 가두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 단열효과가 높습니다.

에어 매트리스는 스펀지 매트리스에 비해 푹신하지만 스스로 단열기능이 없으며, 내부의 공기가 대류작용을 하여 사용자의 몸에서 열을 빼앗아 가므로 산에서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최근 널리 쓰이는 자동 팽창 에어 매트리스는 오픈 셀 폼에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고 방수 커버를 씌운 것으로, 폼 타입의 단열재에 에어 매트리스의 푹신함을 가미한 것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매트리스는 다양한 길이로 출시되고 있지만 1.2m의 길이가 일반 등산용으로 적당합니다. 매트리스의 길이가 자신의 키 보다 짧다면 다리나 발에 방석용 깔개나 배낭 등을 깔아 한기를 차단해야 합니다.

Q:: 요즘 등산용 땀수건, 선글라스 닦이 수건 등에 극세사라는 생경한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극세사란 도대체 어떤 종류의 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 김인식 서울 양천구 신정동
A:: 요즘 야외용품이나 생활용품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극세사(極細絲·microfiber)는 글자 그대로 가는 실로 짠 직물을 뜻합니다. 얼마나 가늘길래 극세사란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극세사는 굵기가 0.5데니어(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 이하인 실을 말합니다. 머리카락(60-80데니어)의 100분의 1 보다도 가는 실이니 얼마나 가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실의 공정을 보면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을 약 7대 3 비율로 섞어 가늘게 뽑은 뒤 기계로 정교하게 8분할해서 만든 것입니다. 0.1데니어 보다 가는 실은 초극세사로 부르며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실이 가늘면 어떤 점이 좋은 것인지 알고 싶을 것입니다. 지름이 100mm인 실 1가닥과 지름이 1mm인 실 100가닥을 물에 담그면 단연 100가닥쪽이 더 많은 물을 흡수할 것입니다. 극세사는 면 소재 보다 흡수율이 2~5배 높아 땀 닦는 스포츠타월 소재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감은 경우에도 극세사 수건으로 닦으면 훨씬 더 빨리 말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기능면에서는 극세사가 면보다 우수하다고 합니다. 또한 극세사 제품은 아토피나 천식, 비염 환자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극세사 섬유 조직은 매우 촘촘하게 직조되었기 때문에 진드기조차 파고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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