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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제문

관리자
2004.01.16 08:20 3,203 0

본문

시 산 제 요 령

시산제는 올해의 산행을 시작하면서 무사고 산행을 빌고 먼저 간 산우를 추모하는 의식행사다.

- 제례 방식과 요령 -

1. 장 소 : 대상지는 500-800m의 산이 좋다. 등산 초보자도 많이 참가하는데다 제사용품 등으로 짐도 만만찮기 때문에 바위가 많은 악산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2. 제사준비 : 제상은 일반 제사의 축소판. 과일, 북어, 시루떡, 막걸리 정도만 준비하면 충분하다. 단, 산신위(山神位)라 부르는 삶은 돼지머리는 시산제의 필수품으로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제상은 남향 햇살에 얼음이 걷힌 산등성이의 마른 풀밭 위에 차린다.

3. 제사순서 : 사회자가 제사의 시작을 알리는 제례사를 한 다음 국민의례, 산악인의 선서 제창 등의 의식을 갖는다. 이어 제사에 들어가 제주가 먼저 배례한다. 다음은 축문 낭독. 몇 년 전만 해도 한문투로 "유세차---"로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OO년 한해를 보내고 OO년을 맞아 ---"라는 한글식 제문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축문 낭독 뒤에 일반회원들의 배례순서로 이어지며 젯돈을 놓고 각기 소원을 빌며 절을 한다.


제 문


維歲次 O年 O月 O日 朔 OOO 山岳會 OOO 會長
유세차 O년 O월 O일 삭 OOO 산악회 OOO 회장

敢昭告于 土地之神 OOO 산악회 일동
감소고우 토지지신 OOO 산악회 일동

合心恭修歲事于 OO道 OO面 OO山 神位
합심공수세사우 OO도 OO면 OO산 신위

惟時保佑無事山行 日就月將實賴 神伏敢以
유시보우무사산행 일취월장실뢰 신복감이

酒餠脯果敬伸奠獻 尙饗
주병포과경신전헌 상향


시산제 축문
2004년 갑신년 1월 25일

조지아 한인 산악회 회장 이만호와 회원일동은 천지신명께 삼가 고하나이다.

1월 25일 길일인 오늘 저희들이 즐겨 찿아 오르며 심신을 연마하는 애팔라치안 산맥의 최남단인 스프링어 산에 올라, 항시 산악인들을 감싸 품어 주시면서 요산의 높은 정기를 주시는 천지신명의 위엄 앞에서 한해의 안녕과 자애자중을 경건한 마음으로 다짐하고자 합니다.

이 시대의 참된 도덕과 윤리를 추구실행하고 우리 생존의 근원인 자연을 성심으로 지키고 가꾸며 겸손하고 갸륵한 마음의 산악인이 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1년동안 저희들은 꾸준한 산행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수련할 수 있었고 자연의 오묘한 진면목을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었으며 회원 서로서로의 우의를 두터이 할 수 있었습니다.

친지신명이시여!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지는 마음이 눈 비 그리고 바람 치더라도 늘 그대로 가슴에 뜨겁게 살아서 어느날 어느 산에서도 안전하고 보람있는 산행이 되게 지켜 주시옵소서.

올 한해동안 저희들 회원과 그 가족이 더욱 건강한 가운데 소망하는 일이 성취되고 경영하는 사업과 근무처의 여러 업무가 모두 순조롭게 발전하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늘 보살펴 주시옵소서.

저희들 조지아 한인 산악회 회원 모두는 지선하고 바르고 그릇됨을 밝게 분명히 가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우리 한인사회가 건강해지고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사옵나이다.

오늘 이 자리가 너무 간소하옵니다만 저희들의 마음을 더욱 결속시키고 다지는 자리가 되도록 보살펴 주소서. 부디 흠향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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