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활동

KAFA등산학교를 마치며

총무
2005.06.20 12:08 1,73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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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등산학교를 마치며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도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던 Rock Claiming 기술 교육을 받으니 그야 말로 자신감도 생기고 산에 대한 사랑이 또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먼 발치에서 만 보기만 하던 단단한 바위의 가슴에 내가슴을 부벼대는 기분이 대자연과의 동화를 공감하는 아주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조그만한 언덕도 바로서기가 어려운데 절벽의 가파름을 올라가는 짜릿한 기분이란 병풍처럼 이어진 바위산의 화폭속에 내가 들어 있는 착각조차 일으키는 발심이 평상인 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암벽등반가들이 바위에 오르는 이유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암벽등반이 매우 위험하고 공포스럽게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 막상 경험을 하고 나니 규칙 준수와 적절한 훈련을 한다면 자동차 운전보다도 훨씬 안전한 스포츠라고 확신한다. 산악인 들이 다양한 등산을 하려면 이러한 기본 훈련정도는 이수해야 할 필수 기술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청소년들의 육체적, 정신적 교육에 유익한 스포츠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츄레일에는 단결과 협동이 첫번째라고 한다면, 암벽등반에는 화합과 인간적 신뢰가 그 첫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스스로의 안전을 도모하겠지만 동반자가 파트너의 안전과 생명을 확보한다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더불어사는 산악인의 기본적 정신을 보여주는 단면은 물론 냉냉한 오늘의 현실에 따뜻함을 줄 수있는 스포츠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등산학교에는 어린이에서 부터 여학생, 주부,청년,중년을 망라한 다양한 층이 참석하여 강사님들의 지시에 충실하게 따르고 기본적 교육부터 암벽 실기,졸업등반에 이르는 전과장을 진지하게 배우는 폭넓은 총체적이고 이색적인 흥미 진진한 교육 여정이었다.

특히 Tahquitz Rock에서 졸업등반동안에 강사님들을 비롯한 참석자 모두를 긴장시킨 진도 5.4의 지진이 산전체를 흔들어대는 특이한 경험도 이번 학교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다. 거대하다고 생각됐던 바위산도 지진이라는 파워에 휘청거리니 파리 같이 바위에 붙어 있는 나 자신을 그려보니 자연의 위대함 앞에 다시한번 숙연하지 않을 수 없음을 경험하게 되었다.

산, 자연을 접 할때는 언제나 본연의 생각에 준하여 활동하여야 한다. 제5공화국의 전두환군부가 군인의 본연의 생각을 저버리고 야욕과 정권찬탈에 눈이 어두워 민중의 핍박과 민주의 후퇴를 촉발하여 비애국적이고 비민족적 행위를 초래했듯이, 산사람이 산에 오는 것은 자연과 호흡하고 산과 동화하는 자연스러움을 체득하기 위함 것이지 이 외에 목적을 내세운다면 더 이상 산에 올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나는 자연스런 산사람은 무조건 좋다.

청소년의 산악인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많은 산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도 이러한 암벽등반교육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교육을 위해 장시간 동안 준비해오신 KAFA임직원님들의 노고와 정렬을 다하여 교육해주신 강사님들의 정성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지아한인산악회 총무 홍 종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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