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활동

84세 에베레스트 마라톤 완주(시산회서 펀글)

오르세
2004.04.05 11:54 1,4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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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에베레스트 마라톤에서 완주하셨습니까?”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기자의 물음에 박희선(84)옹은 어이없다는 듯 ‘허허’ 웃을 뿐이었다.그러나 백발이 성성한 이 팔순 노인은 해발 5000m의 험준한 코스에서 42.195㎞를 완주했다. 그래서 영국 에드먼드 힐러리경의 에베레스트 등정 5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네팔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에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인들은 깜짝 놀랐다.“아니,80대 노인이 어떻게 그렇게 높은 산악지대에서 마라톤 완주를 할 수 있나.”하고.


●160여명은 해발 5400m 출발점도 못올라 탈락

코스는 해발 5400m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3500m 고도의 남체 바자르까지.고도가 높고 험준한 산악지대인 만큼 출전자들도 에베레스트 등정 경험이 있거나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는 지원자 200여명으로 제한됐다.

박옹은 2년 전 남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 등정,8년 전 히말라야산맥 메라피크봉(6654m) 등정 경험을 내세워 신청,허락을 받았다.

“출전 자격을 줘 놓고 주최측이 무척 걱정이 됐나 봐요.주변에서도 웬만하면 기권하라고 하더군요.하지만 200여명의 참가자중 20여명만이 완주했고,비록 그중 꼴찌일망정 제가 완주하니까 주최측에서도 상당히 놀라더군요.”

사실 일반인의 경우 고도가 3000m만 넘으면 조금만 빠르게 걸어도 숨이 가쁘고 현기증이 나서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좀더 심하면 구토와 함께 실신하는 사람도 있다.

지원자중 160여명은 출발 지점까지 걸어 올라가는 과정이 너무 괴로워 스타트도 못해 보고 포기했다고 한다.20∼30명씩 팀을 이루어 고산 적응을 위해 하루 해발 500m쯤 오르는데,출발 장소까지 올라 가는 데만 보름이 걸렸다고.1∼3등은 모두 등반인들을 전문적으로 안내해 주는 현지 셰르파들이 차지했다.1등 기록은 3시간30분대.박옹은 10여시간 만에 완주했다.

“중도 포기자 중엔 국제마라톤대회 입상자,에베레스트 등정자가 수두룩해요.모두 30대 이하였고요.”

그는 이미 킬리만자로와 메라피크봉 최고령 등정자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지만 이번 완주에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바로 30여년간 수행해온 ‘생활참선’의 위력을 모든 사람 앞에서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
朴禧善 전 서울대 교수(금속공학)


▲ 제자들과 참선 수련중인 박희선 교수

“사람들이 나보러 다들 ‘세계 최고의 사나이’라고 합디다. 사실 뭐 할 일은 못되지, 나이 먹어 이러다간 언제 산에서 죽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래도 거기서 맛보는 정복감은 정말 최고지. 세상이 다 내 발 밑에 있거든. 구름도 발 밑에 있고, 비도 없는 별세계예요.”

머리카락과 눈썹에까지 하얀 눈이 내려앉은 85세 노인 박희선(朴禧善) 전 서울대 교수(금속공학), 그는 84세 때인 2003년 5월 18일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서 열린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42.195㎞ 전 구간을 완주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노화(老化) 시계는 멈춰버린 것인가.


국제대회 우승자급만 참가

당시 코스는 해발 5400m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지대에서 3500m 고도의 남체 바자르까지. 3시간30분대인 1등 기록에 한참 못미치는 10여 시간대. 게다가 꼴찌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꼴등을 차지한 백발 노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주최측은 “고령인 박씨가 가파른 경사길과 빙하지대 등 험난한 코스를 완주할 줄 몰랐다”며 격찬했다.

이 대회는 에베레스트를 정복했거나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출발 지점인 해발 5400m까지 오르는 데에만 보름이나 걸렸다. 완주한 32명 중 25명은 네팔인 셰르파였다. 일본의 아사이, 요미우리, 마이니치 신문 등이 앞다투어 이 ‘팔순 수퍼맨 노인’의 스토리를 다뤘다.

사실 박 옹은 킬리만자로와 메라피크 봉의 최고령 등정자로 기네스북에 이미 올라 있다. 1995년 히말라야 산맥 베이스 캠프(해발 5400m)에 처음 오른 데 이어 1996년엔 메라피크 봉(해발 6654m)에 올랐다. 그는 82세였던 2001년에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에 올랐다.

박 옹이 고산(高山) 등정에 나서게 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50살이었던 1969년, 서울대 교수로 있다가 일본 도쿄대에 공부를 하러 갔다. 미국에서 받은 학위가 인정되지 않는다기에 다시 박사 과정을 밟기로 마음 먹었다. 한데 첫 학기 반에서 꼴등을 했다. 모자란 학점을 여름 학기 때 따로 수업을 들어가며 채워야했다.

“평생 공부라면 어려운 줄 모르고 살았다가 충격을 받았어요. 당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 한국 최고 대학이란 데서 교수하다가 낯선 곳에 와 젊은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빌빌 대고….” 흘려 지나버린 세월이 한스러웠다. 정신력은 모두 소진해버린 것 같았다.

결국 수소문 끝에 일본 참선의 대가인 수와린(경산노사·耕山老師) 교수를 만나 참선 수련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인생이 뒤바뀌었다.

“희한한 일이 벌어졌어요. 마음이 맑아지니 몸도 좋아지는 게 아닙니까. 기억력에 시력까지 좋아졌고, 원래 갖고 있던 본태성 고혈압도 말짱해졌더라구요.”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고 참선을 시작했는데, 몸의 안정을 찾게 된 셈이다. 공부를 마치고도 일본 체류기간을 3년 더 늘려 참선에 탐닉했다.


2~3시간만 자도 피곤한 줄 몰라

1975년 귀국한 뒤로 그의 전성기가 열렸다. “그때부터 내 인생의 꽃 같은 시간이 열렸어요. 하루 두세 시간씩 자면서도 피곤한 줄 모르겠더군요. 이때 쓴 논문 10여 편이 외국 학술지에 실렸고, 아이디어도 막 솟아났지요. 책도 잘 써지기에 출간하다보니 20여 권이 되더군요.” 귀국 후 서울대에서 국민대로 옮겨 금속공학과 교수, 공대 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1985년 정년 퇴직한 뒤엔 베스트셀러가 된 ‘과학자의 생활 참선’과 권당 550쪽인 10권짜리 ‘금속 재료 및 금속가공 대계’를 펴내기도 했다.

몸이 건강하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들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초능력자’나 ‘수퍼맨’이라고 불렀다. 주변 사람들도 부추겼지만 본인 역시 자신의 체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친구들과 등산을 가도 지치는 법이 없었고, 체육관에서 수영을 해보면 젊은이들에게 뒤질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히말라야 산맥에 올라볼까’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지인들은 “고산증으로 곧바로 쓰러질 것이다” “무모한 일을 제발 벌이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마음 한 편에는 자신이 있었다. 서울대 공대에서 학생과장을 할 당시, 3년 간 산악회 지도교수를 맡은 적이 있었다. “지리산이나 한라산 같은 데야 틈틈이 돌아다녔지요. 기초 체력이야 문제없고 참선하면서 익힌 호흡법만 잘 조절하면 될 것 같았어요.”

고산 등정에의 도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 도전한 곳은 1995년 히말라야 산맥 베이스캠프. 함께 올라간 셰르파들은 숨차하지 않는 박 옹을 보고 신기해했다. 그들은 “당신은 몇 m 올라가야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질까요?”라고 물어오곤 했다.

그 다음해에는 히말라야 멜라피크 봉에 도전했다. 최고령, 무산소, 최고봉…. 그에겐 ‘훈장’처럼 여러 가지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했다. “참선은 비과학적으로만 받아들여졌지요. 한데 저 같은 과학자 노인네가 에베레스트 같은 곳에 올라 눈으로 보여주니 사람들이 믿기 시작하더군요.”

주변 사람들은 그의 고산 등정에 놀라면서도 “참선 덕분”이라고 하면 다들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이번에는 아예 참선 수련을 한 제자들을 이끌고 떠나기로 작정했다. 본인의 건강을 재확인하고 참선 효과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2001년 9월, 그는 결국 수련 제자인 60대 노인 6명을 인솔하고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에 올랐다. “다들 따로 달리기 연습을 했느냐구요? 무슨 소리를…. 수련생활 2년이 안 된 40대 여성 한 명만 탈락하고 6명 모두 성공했지요.” 1분에 한 번 정도만 호흡하는 참선 수련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지금도 체력은 대학생 못지 않을걸?"

박 옹은 생활 참선계에서 단 한 명뿐인 대선사(大禪師) 반열에 올라 있다. 그는 생활 참선 전도사로 뛰고 있다. “참선하면 정신이 통일되고 뇌와 몸세포가 활성화돼요. 무념·무상 상태에선 뇌에서 알파파 같은 좋은 전파가 나오고 베타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생겨나거든요.”그가 말하는 호흡법의 기본은 ‘출장식’. 들이마시기보다 내쉬기를 먼저 하고, 내쉬는 호흡을 3~4초 더 길게 하는 방식이다. 그는 “운동할 때 몸에 힘이 들어가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강조한다. 자율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하나되도록 조화를 이루려면, 몸에 힘을 다 뺀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그는 일주일에 두 번씩 참선 강의만 꾸준히 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생활 참선 수련법’ 강좌를 2월 말에 경기도 포천의 자인사에서 열 계획이다. 참선을 배우겠다는 젊은이들은 없고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들만 찾아오는 게 아쉽다고 한다. 그는 심심풀이 겸 헬스클럽도 다녀야 하고, 신간이 나오면 서점을 찾아가 사서 읽어야 속이 풀린다.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원로회원과 한국과학기술 단체 총연합회 고문 일 때문에 시내에 나가기도 한다.

“내 ‘생활참선 건강법’이 미국에서 번역 출판되는데, 혹시 강의라도 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한 이유다.

“순발력은 떨어져도 지구력이나 체력은 아마 대학생 못지않을 겁니다. 지금도 10시간 가까이 서서 강의할 자신이 있어요. 결국 세상 이치가 다 마음에 있는 것이니까….”

박 옹에게는 아직도 85세 나이가 버겁지 않아보인다. “자, 이만 하면 내 건강을 증명한 셈이죠? 당분간은 쉬어야겠는데, 하긴 또 모르지. 또 미친 짓 한다고 나설지….”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던지는 데에 나이는 의미가 없다.


⊙ 박희선 옹이 말하는 참선 수련법


“날숨은 길게, 들숨은 짧게 하라”


박희선 옹은 “생활 참선을 2년 정도 하면서 호흡법만 제대로 익히면 고산 등정은 문제 없다”고 자신한다. 이제껏 그를 거쳐간 참선 제자만 1만여 명. 아예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는 그의 ‘생활 참선’을 소개한다. 생활 참선을 하면 스트레스 해소, 만성병 예방, 우뇌 강화에 의한 집중력 강화, 창의력 증진을 꾀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 : www.livingzen.com)


1. 초보자일 경우, 일단 참선 장소는 조용한 곳으로 정한다. 익숙해지면 아무 곳에서나 참선할 수 있다.

2. 참선에 들어가기 전에는 과식을 피한다. 식후 30분이 적당하고, 화장실에 들러 소변 등을 해결하도록 한다.

3. 적당한 수면으로 최상의 신체 조건을 만든다. 참선 중에 졸지 않도록 한다.

4. 넥타이나 벨트를 푸는 등 복장은 최대한 편하게 한다. 안경을 벗는 등 금속물은 몸에 부착하지 않는다. 냉장고나 에어컨 옆은 가급적 피한다.

5. 참선 전, 호흡이 거칠어지는 일체의 준비 운동을 삼간다. 가볍게 허리, 목, 발목 등을 돌려준다.

6. 기본 자세인 피라미드 자세는 몸이 완전히 이완된 상태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이용, 저절로 단전을 강화시키는 과학적인 자세다.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를 기본으로 한다. 엉덩이를 쿠션으로 받쳐 허리가 앞으로 약 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코끝과 배꼽을 일치시킨다.

7. 자세를 갖춘 뒤 호흡을 시작한다. 생활 참선의 호흡법은 출장식 호흡법이라 부른다. 반드시 호(呼), 즉 내쉬는 숨(4초)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쉬는 숨을 들이마시는 숨(2초)보다 길게 한다. 수련을 하면서 호흡을 10초, 20초, 30초 등으로 시간을 늘려본다.

8. 호흡할 때는 숨소리가 들리지 않게 한다. 여러 생활 참선 호흡법이 있지만, 처음엔 출장식 호흡(6초 간)을 연습해본다.

9. 참선 후 몸을 급격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두 손을 비벼 정전기를 발생시킨 다음, 손바닥으로 눈두덩을 눌러주면 몸도 편안해지고 시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10. 참선 후 약 30분 간은 찬 물에 손을 씻거나, 찬 맥주를 마시지 않도록 한다. 이런 수련을 매일 10~30분이라도 꾸준히 하면 자신에게 일어나는 여러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생활 참선 이외 그의 생활 습관


“최상의 건강법은 많이 걷는 것”


● 무조건 걷는다.

아무리 계단이 많은 지하도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는다. 현재 아파트 15층에 있는 집까지도 엘레베이터를 잘 안 탄다. 박 옹은 4년 전 ‘63빌딩 계단 걸어 올라가기’ 시합에도 참가했었다.

● 끊임없이 배운다.

영어회화 테이프를 사서 듣거나 비디오를 보면서 학습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교육자 생활만 40년 해왔지만 지금도 배울 게 많아서다.

●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생활 참선을 하면서 굳이 헬스클럽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도 갔던 이유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심심풀이로라도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게 생활의 활력소다.

● 달리기가 어렵다면 경보를 하라.

박 옹은 97~98년에 국제 친선 경보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탈 만큼 경보에 열심이다. 당시 남한산성 한 바퀴를 도는 30㎞ 분야를 택했다. 경보야말로 체력보다는 호흡법 조절을 요하는 운동이다.






●86년 펴낸 ‘과학자의…’ 100만부 이상 팔려

박옹은 생활참선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70년대 초 서울대 공대 교수 시절 일본 도쿄대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경산노사(耕山老師)란 대가의 지도로 참선을 시작했다.

당시 이미 쉰을 넘은 그는 수행 1년 만에 고혈압,통풍(관절염의 일종) 등 지병이 깨끗이 없어지자 참선에 푹 빠졌고,귀국 후엔 주변 사람들을 중심으로 지도에 나섰다.그동안 그로부터 참선을 배운 제자가 수만명에 달한다고.86년엔 ‘과학자의 생활참선기’란 책을 써 100만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기도 했다.이 책은 일본에서도 문고판으로 출판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그가 이번 산악마라톤을 비롯해 외국의 고산 등정을 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일본에서 귀국해 친구들과 몇 번 등산을 해보니 쫓아오지 못하더라고요.따로 운동을 한 것도 없었고요.결국 참선 덕분이란 결론을 얻었습니다.그래서 무언가 더 힘들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숨 먼저 내쉬고 들이마시는 ‘호흡’ 주력

그의 생활참선은 사실 명상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와 현상을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종교적 참선과는 차이가 있다.명상보다는 숨을 오래 내쉬고 들이쉬는 호흡법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흡법이 독특하다.숨을 쉴 때 먼저 길게 내쉰 뒤 들이쉰다.먼저 들이쉬는 보통 사람들과는 반대.그는 “‘호흡’(呼吸)이란 글자 순서대로 할 뿐”이라며 “사람들은 ‘호흡’이 아닌 ‘흡호’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코가 아닌 배꼽으로 깊이 숨을 쉰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것.

그는 참선을 하면 호흡을 길고 느리게 할 수 있게 되는데,이것이 결국 엄청난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고산 등정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추정한다. 물론 의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어떤 다른 사유가 있을 것이라며 생활참선의 힘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박옹은 이번 산악마라톤에서 내로라하는 전문 산악·마라톤인들의 ‘체력’과 자신의 참선을 통한 ‘정신력’을 겨루는 ‘시위’를 했다고 토로한다.

생활참선은 체력 향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박옹의 지론.참선을 하면 뇌의 기능을 높이는 좋은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그에 따라 전신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에베레스트 마라톤 완주를 계기로 전국의 노인들에게 생활참선을 건강법으로 보급하기로 했다.이번 쾌거를 보고 보건복지부에서 각 자치단체를 돌며 그의 독특한 건강법을 강의해 달라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박옹은 우선 서울 25개 구청의 구민회관을 순회하며,매달 두 차례 정도 생활참선을 강의할 계획.그동안 서울 서초동 집에서 해온 개인적 강의도 계속한다.집에선 8만원씩 수강료를 받고 있지만 노인 대상 강의는 무료봉사다.

1시간 넘게 진행되는 인터뷰가 지루하고 힘도 들겠건만 박옹은 초지일관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다.흰 눈썹과 수염,맑은 음성이 마치 범상치 않은 도인(道人)을 마주한 느낌이다.

“모든 노인들이 말해요.건강하게 살다가 잠자듯 조용히 죽고 싶다고요.하지만 주변에 보면 갖은 질병을 앓으며 고생하다 죽는 사람이 더 많아요.저의 에베레스트 마라톤 완주나 킬리만자로 등정이 사람들에게 건강한 노년에 도움을 주는 생활참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출처: 대한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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