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활동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들

이만호
2004.05.23 02:43 1,464 0

본문

***엘칸토 양품점을 운영하다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이혼으로 상심한 나날을 보내던
이만산씨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산악회 모임에 한두번 나왔었으나 워낙 말이 없던 사람이라
산벗들의 교우관계는 없는 줄 알고있습니다.
자녀들이 장례절차 생략한 화장을 하겠다는것을
정병길 전회장님이 비용부담하여
일요일(23일) 오후 6시에 리장의사에서 장례의식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참석하시어 외롭게 가시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길 부탁 드립니다.

***계명대 5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등반대원 3명이 조난사하였습니다.
아래는 신문기사 내용입니다.

3명의 젊은 꿈을 삼켜버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험준한 그 산은 젊은이들의 목숨은 앗아갔지만 뜨거운 동료애는 앗아가지 못했다.

대원들의 산악회 동료인 김철환씨는 "누구의 목숨도 보장받을 수 없는 당시 그 사선에 짤막하게 들려오는 교신 속, 자신을 버리고 동료를 구하려는 대원들의 애뜻한 동료애가 우리 모두를 가슴아프게 했다"며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그렸다.

지난 18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밟은 박무택(36) 등반대장과 장민(28) 대원은 정상 탈환의 기쁨도 잠시, 사진 한장만을 남긴 채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던 캠프로 발길을 돌렸다.

약 1시간30분여가 지났을 때 이들에게는 불길한 상황이 벌어졌다. 박 대장은 높은 고도에서 산소결핍 때문에 나타나는 설맹현상으로 앞이 서서히 보이지 않기 시작했고 장 대원조차 탈진의 위기에 빠졌다.

이때 박 대장은 자신의 상황을 판단, "비상숙박에 들어가겠다"며 장 대원을 먼저 내려보냈다. 박 대장의 비상숙박 결정은 사실상 생존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동료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

그러나 대장을 뒤로하고 산을 내려온 장 대원 조차 한 차례의 교신 이후 연락이 끊겨버렸다.

연락이 두절된 뒤 1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께, 동료들의 조난소식을 전해들은 백준호(38) 원정대 부대장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산으로 향했다.

셀파(현지 네팔인 산악가이드) 2명과 함께였다. 불과 얼마지 않아 셀파들은 불가능하다며 캠프로 돌아가 버렸고 백 부대장만 그자리에 남았다.

이후 백 부대장마저 연락이 끊어졌다.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까지, 무려 17시간이 지나도록 세사람 모두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하루가 지난 19일 오후 3시께 기적처럼 반가운 목소리가 캠프로 날아들었다. 백 부대장이 설맹으로 비상숙박 중이던 박 대장을 만나 하산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잠시, 또 다시 연락이 끊겼다. 장 대원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것은 마찬가지.

캠프에서는 모두가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고, 국내에서도 조난상황이 전해져 산악회원들이 비상 상황실을 설치, 현지 상황을 파악하면서 조난지점 인근에 있는 다른 등반대원들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적막같은 상황은 20시간이 지나도록 계속됐다. 또 하루가 지났다.

다음날 오전 11시 살아있기만을 기도했던 동료들의 바람을 한순간 무너뜨리는 비보가 전해졌다. 한국인 등반대에 의해 8750m지점에서 고정로프에 매달린 채 숨져있는 박 대장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박 대장이 먼저 내려보낸 장 대원, 이들을 구하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사지로 뛰어든 백 부대장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실종된 장민, 백준호대원들도 끝내 숨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자신을 희생하며 동료를 구하겠다는 숭고한 산우애는 그들의 마지막을 외롭게 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이만호>



윤문수: 정말 슬프고 안타갑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05/22-12:37]-

Gaang C: 유구 무언 이외다. 삼가 명복을 비일 뿐입니다._강 익수 -[05/22-19:25]-

산정기: 참 으로 안타깝고 슬픈 소식입니다.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05/22-21:31]-

애틀랜타 앤디: 우린 왜 어리석은 것일까--- 버릴땐 언제고 이제와서 울고불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05/23-21:02]-

산돌뱅이: 젊은 3 인의 산악인의 마지막 순간이 우리를 숙연케 합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05/24-12:39]-

heeyayun: 일찍 소식을 접해슴.. 아저씨 마지막 가시는 길에 인사를 드리는것인데.. 죄송해요. 부디 편히 가셔요.. 담배피워물고 한숨쉬시던 모습이 엊그제 가튼데... 흑흑..... -[05/25-16:41]-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889 건 - 54 페이지
제목
산정기 1,414 2004.06.11
산정기 1,428 2004.06.10
Gaang C 1,405 2004.06.10
이만호 1,702 2004.06.09
애틀랜타 앤디 1,406 2004.06.06
유성두 1,457 2004.06.06
애틀랜타 앤디 1,433 2004.06.04
애틀랜타 앤디 1,645 2004.06.01
이만호 1,440 2004.05.28
산악회 1,369 2004.05.23
이만호 1,465 2004.05.23
산정기 1,329 2004.05.20
윤문수 1,406 2004.05.12
유성두 1,429 2004.05.10
운영자 1,386 200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