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부시게 연노랑빛 광채를 내는 신록의 절정, 5월을 맞이할 준비를 다 마치고 새벽에 눈을 떴는데 전날 예보와 딱 맞는 상황이다. 서둘러 Tray Mountain일대를 확인 해보지만 어제 예보보다 더 심하게 비가 온다고 한다.  109 exit 의 Publix를 항하며 이만호 대장님하고 통화를 했다. Tray Mountain도 4WD Off Road riding을 제외 하면 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우중 산행도 가능해 보였는데 Shelter에 AT Thru hikers이 있으면 빗속에 점심을 먹어야 할 상황이 될 수 도 있어서 Cuming쪽에 있는 Sawnee mountain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통화 후 자고 있는 마눌 몰래 김치 세포기와 삼겹살, 그리고 불판을 급하게 챙겨서 떠난다.

400과 Buford HWY (20) 교차로의 서북부에 위치한 Sawnee Mountain은 집에서 20분 안쪽에 떨어지는 Hiking 코스이다.  근교에 일출을 보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Indian Seats Trail과 도로 건너 Playground에서 부터 시작 하는  Loop Trail 이다. 텅비어 있을 줄 알았던 주차장에는 예상외로 많은 차가 있었고 우리팀도 2대의 차에 나눠타고  9명이나 오셨다. 가볍게 몸을 풀고 Hilltop Trail로부터 산행을 시작 했다.  산은 연노랑빛 광채로 가득했고 적당히 내리는 빛줄기가 나뭇 잎을 두드려 봄의 교향곡을 연주하며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그 녹음 사이로 형형색색의 우비들이 빗소리에 맞춰 자박자박 걷는다.   어느덧 Mountainside loop trail에 접어들었고 오늘의 정상에서 간단히 물을 마시며 빗솟에 휴식을 갖는다.

빗속에 녹음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즐기는 제법 많은 그룹들이 있었고 그중에 스포츠 브라 차림으로 산악구보를 하는 이쁜 처자는 우리가 맘에 들었는지 우리를 계속 스쳐 지나간다.  마지막 하산길의 Ridgeline Trail은 산책로로 손을 꼽을 만큼 관리가 잘되어 있는 코스이다.  미리 던진 무전에 벌써 불을 피워서 고기를 굽고 계시는 이만호 대장님 부부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한다. 준비해간 삼겹살에 김치로 조촐한 봄비산행 파티를 한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재미가 있다.

참가자:   김경환, 남수현, 윤형석, 이만호, 이상진, 이순옥, 이운선,  임재민, 정성혜, 현영애 (10명)

산행지: Swanee Mountain Hilltop, Mountainside, Ridgeline loop Trail.

산행 거리: 5.40 mi ( Elev. gain: 728 ft)

산행 시간: 2:06:43 ( Total time 2:2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