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Tray Mountain을 가기로 정해놓고 비가 와서 못간 것이 벌써 두번 째, 전날 대장님들과 Tray Mountain을 다시 가기로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전과 오후 2시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다. 급히 대장님들과 상의를 한 후 Cleveland Ingles에서 만나서 추가 논의 하기로 하고 판쵸우의와 배낭 커버를 챙겨 출발을 한다. 등산 학교 참여 하느라 공지도 미리 올리지 못하고 출발전에 간신히 올리고 Band에는 행선지에 대한 전체 메시지를 부랴부랴 보냈다.  간간히 비도 뿌리는 찌뿌듯한 날씨에다가 자전거를 타시는 앞에 차 덕분에 본대 보다 10여분 늦게 Ingles에 도착했다.

이완수 대장님은 비오는 날씨에는 Off Road로 통해서 Trailhead로 가는 Tray Mountain보다 Unicoi Gap에서 AT Southbound인  Blue Mountain으로 가는 방안을 제안해 주셨는데 앞서서 두번의 허탕과 Indian Grave Rd로 오르는 Off road길이 그리 험하지 않기에 원래 안을 고수하기로 결정을 하고 Indian Grave Gap의 Trailhead로 이동하기로 했다. 

도착하기 전부터 내리는 부슬비로 우의로 꺼내 입느라 Indian Grave Gap이 분주해지더니 순식 간에 자욱히 내린 산안개 사이로 형형색색의 꽃이 핀다. 간단히 몸을 풀고 산안개 사이로 산행을 시작한다. 비오는 날씨의 높은 습도와 자켓에 판쵸우의 까지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우의와 방수 자켓을 벗어던지는 사람들이 부지기 수다.  Tray Gap으로 이동하여 바로 정상 공격할 팀과 무전을 주고 받다보니 자리만 남은 치즈케익 팩토리를 지난다. 캠핑장을 넘어 4WD의 놀이터인 Tray Mountain Rd가 AT와 나란히 달리다가 Tray Gap에서 만난다. Tray Gap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Tray Mountain으로 오른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빗방울이 굵어지는데  귀챦아서 이미 벗은 우의와 자켓없이 산행하는 사람이 많다. 정상에서 내려가 Tray Mountain Shelter로의 갈림길에서는 다들 흠뻑 젖었다. 급한 걸음으로 쉘터에 도착해 비를 피하는데 여벌의 옷과 수건을 준비해 온 분들과 그렇지 못한 자들의 쉘터안에서의 온도 차이가 크다.  급히 라면 끓이고 정상주를 나눠 마시면 몸을 덥히니 그제서야 난장을 피던 장대비가 걷힌다.  하늘이 오늘 Lesson learned를 줄려고 작정을 한 날인가 보다.

하산길에 정병수, 주정태 형님들과 정상 부근에 있는 남쪽 능선을 확인 했다.  Tray Mountain이 정상에서의 전망이 좋지 못한데 10분여 거리에 아주 휼륭한 전망을 제공하고 있어 다음 산행시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우중산행을 할 수는 있지만 그에 필요한 준비가 꼭 선행 되어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교훈이다.

참가자: 김경환, 명성우, 명은희, 박성덕, 성재경, 이만호, 이상진, 이순옥, 이완수, 이운선, 임경환, 임재민, 정병수, 정성혜, 주정태, 현영애, 홍기자, 홍미숙
  [총 18명]
 

산행지: Tray Mountain via  AT.

산행 거리: 7.26 mi ( Elev. gain: 1,854 ft)

산행 시간: 4:5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