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물놀이의 여파로 아침에 눈꺼플이 천근만근이다.

지난주에 Tray Mountain에서 폭우로 고생했던 기억이 잠시 떠올랐지만 너무나 화창한 아침 날씨에 퍈쵸우의와 배낭커버, Rain Jacket을 저리하고 간단히 즉석 동결 비빔밥과 물만 급히 챙긴다.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레오의 간절한 눈빛을 뒤로 하고 109 exit의 퍼블리스 주차장으로 향한다. 지난주 새로운 분들이 전화와 몇통의 문자 메시지를 주셨는데 그 중 한분이 산행을 위해 집결지로 와 주셨다. 담주 원정산행 때문이지 10명이 조금 넘는 적은 인원이 차 세대에 나눠타고 Trailhead로 출발했다. 

Clayton Ingles에서 쉬어 가는데 그 맑던 날씨가 시커먼 먹구름으로 뒤덥히더니 한두 방울 빗방울들이 얼굴을 때린다. 울면 겨자먹기로 Ingles에서 제일 좋다는 우의를 하나 사서 배낭에 넣는다. 원래 이번 산행은 Hickory Knut Gap Road로 Bartram Trail을 만나는 데 까지 차로 올라가 시작 하는 것으로 기존 것 보다 2 mile이 왕복으로 더 걷는 것이 였는데 이전에 이만호대장님이 시도 햇을때 그구간 중 일부가 개인소유라서 실패 했다는 말을 듣고 기존 방식대로 Jones Gap Road주차장에서 부터 시작 하기로 했다.  Trailhead에 내려서 몸을 푸는데 날씨가 활짝 개어 그리 화창할 수가 없었다. 배낭 가방마다 1회용 우비는 한개씩은 있어야 한다.

잡풀들이 등산로를 뒤덮는 초기 개활지 구간을 포함해 Whiterock Gap까지의 1.5 마일 구간은 큰 경사 없이 평이하다. 등산로를 나무들이 ㅅ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어서 warm up하기에는 최고다. Whiterock Gap서부터는 심하지 않은 경사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Little Fishhawk를 지날때 즈음에 하늘이 다시 먹구름에 덮혀서 나무에 덮힌 숲속이 한밤중 처럼 깜깜해져서 음산하게 우리를 에워싼다. 지난주 처녀귀신을 찾던 병수 형님이 오셨으면 좋아라 하셨을텐데 아쉽다. Bartram TR에서 갈라져 Fishhawk Moutain (4741 ft)로 올라가는 코스는 경사가 좀 있으면서 사람들이 자주 오르지 않아서 그런지 초보자들은 등산로 찾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 1시간 40여분만에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원래는 전망이 좋은 Whiterock에 가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였는데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어서 Fishhawk 정상에 산개해서 게릴라 방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근자에 이렇게 점심을 먹어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하산길에 Whiterock에 들렸다.  정상에 오르기 바로 전에 붉게 피어있는 Rhododendron 섹시한 환영인사를 지나니 삼면이 확틔인 Whiterock이 비경이 우리를 반긴다. 때맞춰 황조롱이 같은 매들이 푸른 하늘에서 유영을 하고 있다. 이 근방에서는 최고의 경관이라 꼽힐만 하다. 그냥 내려가기 너무 아쉬워 20여분 휴식을 가지며 산정상에서 정취를 즐겼다.  이때문인지 하산하는데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웠다.

참가자: 강창홍, 김경환, 김인철, 안창욱, 유명식, 유초이, 이만호, 이상진, 이순옥,  임재민, 정성혜, 정철호, 정회정 [총 13명]
산행지: Fishhawk Mountain via  Bartram Trail.

산행 거리: 7.40 mi ( Elev. gain: 1,532 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