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물중독증(저나트륨혈증)

이만호
2007.08.25 00:02 13,034 0

본문

저나트륨혈증이란

땀을 과도하게 흘린 상태에서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셔서 혈중 나트륨 농도가 갑자기 낮아져 발생하는 일종의 ‘물중독증’이다.


저나트륨혈증에 빠지면 메스꺼움·피로감·구토·졸림·정신착란·혼미·혼수·발작 등이 일어나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뇌를 비롯한 중추 신경계에서 나트륨 균형이 깨지면 일시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술에 약간 취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주로 전문 운동선수들에게 나타날 위험이 높지만,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처럼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일반인들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연구진이 마라톤을 완주하거나 그랜드 캐니언에서 하이킹을 한 사람들을 조사했더니
일반인 중에서도 저나트륨혈증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저나트륨혈증은 여름철 햇볕이 쨍쨍한 야외에서
수시간 격렬한 운동을 한 후에 계속해서 맹물을 들이켤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으로 쓰러진 사람에게 이를 모르고 탈수를 우려해
물을 마시게 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운동 중이나 운동 후 물을 마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땀을 너무 많이 흘린 상황에서 과량의 물을 계속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흘린 땀만큼 물을 보충한다고 생각하면 옳다. 음료의 종류도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카페인은 콩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땐 흔히 스포츠 음료라고 알려진
이온음료를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국제마라톤 의학협회 마하램 박사는 마라톤 시합이 있기 전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 상태에서,
경기 당일 곳곳에 설치된 모든 식수대의 물을 마신다면 저나트륨혈증에 걸리기 쉽다고 충고한다.
마라톤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전날에 평소보다 많은 염분을 섭취하고,
마라톤 경기 중에는 15~20분마다 1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물을 마실 때에도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큼이나 해롭다.
(::2% 부족하면 심한 갈증… 5% 부족하면 혼수상태::)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주장 했다.
그의 논거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젖어있다’는 것이었 다.
과학의 발달은 그같은 주장이 억측임을 입증했지만,
동시에 생명 을 유지하기 위해 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지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에는 ‘물 ’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성인 남자의 경우 체중의 60~66% 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 에 시달리며 5% 부족 할땐 혼수상태,
12%가 넘어가면 사망에 이 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땀은 우리몸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적 현상이지만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제대로 보충해주지 않으면 심각한 질환에 이를 수도 있다.

무더운 여름철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하면서도
'체온과 물’을 모두 지키는 올바른 ‘수분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운동전 적당량의 물을 마셔야〓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인 체가 하루에

몸밖으로 내보내는 물 가운데 땀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에 그치지만
운동을 하게 되면 90% 정도가 땀으로 배출 된다.

달리기를 할 때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은 한시간당 평균 1~ 1.5ℓ나 된다.

인체는 체중의 1% 정도의 물을 배출했을 때 갈증을 느끼게 되는 데,
‘물치료’전문가인 영국인 의사 뱃맨 겔리지 박사는
“인체 가 갈증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탈수가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의미 ”라고 지적한다.

탈수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는
신경전달 물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다량의 필수 아미노산을 잃게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탈수를 예방하려면 평소 목마름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물 을 마셔야 한다.
특히 운동전에는 반드시 일정량의 수분을 섭취 해야 한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박원하 교수는
“보통 운동을 하기 1~2시간 전에 500~600㎖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차가운 물이 더 좋다”며
“운동 15분 전쯤에는 차가운 물이나 약간의 탄수화물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다시 마실 필요가 있다 ”



◈적은 운동땐 스포츠음료 효과 없어〓
스포츠음료는 인체에 필요 한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운동중 인체가 소모하 는 글리코겐을 보충하기 때문에
마라톤 등 장시간 운동의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온몸이 흠뻑 젖도록 땀을 흘리지 않고
1시간 이내로 달리 는 운동에는 보통 물과 스포츠 음료의 효과 차이는 별로 없다
물에는 칼로리가 없을 뿐인데, 체중을 줄이기 위해 하는 운동이 라면
굳이 100㎖당 20~30㎉나 되는 스포츠 음료를 마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콜라 같은 탄산음료와 우유는 운동중에 마셔서는 안되는 음 료다.
이들 음료는 흡수가 느려 신속하게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 는데다
위 팽만감과 트림 증세로 움직임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운동중 지나친 물 섭취는 위험〓
마라톤 같은 고강도 운동을 더운 환경에서 오랜시간 지속하면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이때 지나친 수분 섭취가 오히려 ‘물중독증’ 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중독증은 몸안의 수분에 녹아있는 나트륨이 아직 몸으로 흡수되지 않은 채
장안에 남아있는 물에 녹아들면서 혈중 나트륨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질 때 나타 나는 증상으로,
두통과 현기증, 구토 등을 수반하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 또는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과장은
“운동 전후와 운 동중에는 시간당 1ℓ 이상의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며
“약간의 포도당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체내의 포도당-나 트륨 이동 메커니즘을 통해
장에서 수분흡수를 촉진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2 건 - 1 페이지
제목
而山 1,831 2019.12.16
而山 2,208 2019.03.20
而山 2,278 2019.03.13
김종훈(Andy) 3,079 2018.03.13
김종훈(Andy) 3,601 2017.12.10
而山 4,062 2016.07.23
而山 7,885 2011.02.12
김삿갓 9,278 2009.07.29
김삿갓 9,195 2009.04.30
김삿갓 8,675 2009.03.08
이만호 13,035 2007.08.25
앤디 김 9,925 2006.07.30
이만호 8,357 2005.12.24
이만호 7,067 2005.03.29
산악회 6,532 200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