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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았다/毒립기념일

而山
2010.07.06 08:48 97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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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토악질하며 밤새 괴로워했다(중략).
정말
죽었다 살았다.
우리는 캠프장에서
최후의 만찬(?)으로 버섯을 구워
주기애애
화기애애하게 나누어 먹고 헤어져 각자 숙소로 갔다.
우리들 텐트는 각자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 악몽의 밤을 자기들만의 환난으로 알았다.
그 버섯은 웰빙음식 전문가 왕언니가 채집하였고
심마니 박상환님이 99% 보증하여
추호의 의심도 없이 두 뿌리만
맛배기로 모닥불에 구워 시식하였다.
잠시후
토하고 싸고
정적의 텐트촌은 토악질 짐승 소리로 밤하늘을 채웠다.
텐트문의 지퍼는 왜 그리 안 열리는지…
부부 교대로 30번 넘게 텐트문을 들락거리는 동작은
월드컵 골키퍼들 모습과 흡사하지만 속도는 더 빨랐다.
죽어라 토하고 싸며 밤을 새웠다.
왕언니는 일찍 자리를 떴기에 화를 면했지만
같이 먹은 박상환님만은 멀쩡했다.
본인은 술로 소독이 되어서 그렇다지만
최영준님은 그를 인간도 아니다라고 단정하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맛배기로 두 세가닥만 먹었으니 망정이지
각자 집으로 가저가서 Mrs.박의 레시피대로 고기 채썰어 볶아 먹었으면
10여명 넘는 떼 사망자가 생길 뻔 했다.
끔찍하다. 신문제목을 뭐라고 달을까?
그런데도
단초를 제공한 아니 과실치상이나 미필적 고의 살인미수 피의자들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장 청소값을 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댓글목록 5

PonyTail님의 댓글

PonyTail 2010.07.06 10:39
구글을 쳐보니...이런 일은 이북에서 인민재판 없이 처형이라고 하네요.~주여!!

울 왕언니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휴!!!

PonyTail님의 댓글

PonyTail 2010.07.07 06:56
毒립~~~~ㅋㅋㅋ

아시는 분 말씀이
한국 시골에서 버섯을 땃는데
몇시간을 어떻게(?) 처리를 한다음에 먹으라고 일러 주었는데
바로 요리를 해먹어서 탈이 났다고 합니다
이 버섯이 식용이라면 혹 독을 제거하는 요리법이 따로 있는지도 모르겟습니다...

옛성인 말씀 틀린게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에 믿을 X없다."~~주여!!!

독립일~ㅋㅋㅋ

而山님의 댓글

而山 2010.07.07 13:24
내가 더욱 억울한 것은 식중독 토악질을 술취한 발광으로 오해받아 오히려 마눌님으로 부터 혀차는 소리와 짜증스런 핀잔만 들었으니 창자가 뒤틀리는 환장보다도 머리에 쥐가 나서 더 혼났다. 환난과 인내와 연단중에 버섯중독이라는 판정이 하늘의 복음으로 들릴정도였으니....나의 핍박과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는 상상이나 하겠소?
그런데 오늘 저녁 또 버섯요리를 해줘서 먹었습니다.  4시간 됐습니다. 내 몸은 생체실험용입니다.

장효건님의 댓글

장효건 2010.07.08 11:12
오르자! 고생 하셨읍니다.그버섯이  행님 몸속에 있던몹쓰것들 사그리 쓸어갔다고 생각 합니다.

RICKY님의 댓글

RICKY 2010.07.09 00:54
이복더위에 감투한번 쓸번했네. 장례 위원장?
산 사람 까지 고생시키지 말고 날좋은날 골라서 버섯도 먹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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