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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개의 푸른 베리를 누가 다 따갔나 ?

Eexoo
2011.08.22 18:49 1,045 1

본문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다.
해마다 거기엔 수천 수억만개의 "푸른 베리"가 흐드러지게 열려있어
아주 많은이들의 정례 방문지이기도 했던 거기에 어이하여 금년엔
다믄 몇줌은커녕 단 몇톨조차도 입속에 넣어보질못한채 걍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아니 버어써, 누군가 죄다 따간걸까 ? 아니, 그럴리가 ?
그렇탐 흔적이라도 있으련만, 우선 눈에띄는 뭇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나름대로 우리내외는 결론을 내리고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시간은 아직 열한시도 않됐다.
이는 필시 자연의 섭리에 의한 그것의 "안식년" 일터 . . . 그래도 아쉬운듯
아내는 자꾸만 뒤를 돌려다봄서 머뭇거린다. 나는 채근하며 요강깬다는
검은베리나 따러가자며 재촉을 하며 구슬른다.
허기사 아내는 일년만의 외출인데다 모처럼의호젖한 서방님과의 나들이었기에
기대가 컸으리라, 연례행사 이다싶피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우리 내외는 거기에서
제법 되는양의 푸른 베리를 수확하곤 했으니까 - - - - -

근데, 그렇케 터덜거리며 돌린 발길에 돌부리 채이듯 낯설지않은 동양인 몇이 지나친다.
물론 모르는 이들이었다. 그리곤 몇발자욱 옮기는데 또 동양인이 다가 온다.
하아, 가까이에 다가서는 그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익히 아는 사람이었다.
" 허이구, 오랜만입니다, 여기서 뵙네요, 안녕 하시죠?" 등 악수하며 인사를나누고
그렇게 서있으려니 시끌 시끌 낯익은 목소리들이 귓전을 때린다.

" 용기 있는 사람들" 의 友情 어린 同行 이라 할까,

그들"들" 은 그들을 그렇게 보듬고 거기를 향해( 헛걸음이 될지언정) 그길을 걷고 있었다.

우리 내외는 오늘 기이한 일을 두번 겪은 셈이다.
열리지 않은 "푸른 베리" 와 "우연한 만남" 이 그 두번째,

나는 오늘 그들의 동행을 友情 어린 용기있는이들의 몸짓이라 일ㅤㅋㅓㅌ고싶다.
누구든 다 한번쯤 그입장이 되어보면 (假定) 이해 하고 이해 될수있는 사안 이어늘. . . .
아쉬움을 뒤로한채 씰씰한 작별을 해야만 했다.

댓글목록 1

IkSooKang님의 댓글

IkSooKang 2011.08.22 22:49
누가 나와 함께 같이 따듯한 동행을 할까  ?
나를 위한 따스한 동행인은 몇이나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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