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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한국등산문화 기사

而山
2015.09.29 09:20 1,17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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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한국의 등산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 사람들은 주말에 등산을 할(go mountaineering at weekends) 때도 누가 먼저 정상에 도달하는지(get to the summit) 경쟁하듯 기를 쓰고(exert themselves to the utmost) 올라간다. 그러곤 또 기를 쓰고 잽싸게 내려온다(quickly descend)."


"한국에선 녹초가 되는 주중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tackle the stresses of a grueling workweek) 등산만큼 인기 있는 것이 없는 듯하다. 주말만 되면 산으로 우르르 몰려간다(swarm into mountains). 한국인들은 선진 세계에서 가장 긴 주당 근무시간 동안 힘겹게 일하면서(toil through the longest working weeks in the developed world) 과도한 음주 등 여러 사회적 병폐를 낳았다(spawn a range of social ills such as excessive drinking).


그런 그들이 고단한 일의 탈출구로 찾은(seek an escape hatch of exhausting work) 것이 등산이다. 유명한 등산로는 일년 내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값비싼 등산 복장을 한 온갖 연령대의 등산객들로 붐빈다(be jam-packed year-round with hikers of all ages clad head-to-toe in pricey hiking gear).

남들보다 더 잘되기 위해 기를 쓰는 평일의 스위치를 주말 등산에서도 끄지(turn off) 못한다. 전력을 다해 사는 것처럼 등산도 전속력으로 한다(hike at full speed just as they live life to the full). 등산로에 밀려든 다른 등산객들의 뒤통수를 응시하며(stare at the backs of the heads of other climbers surging along trails) 정상을 향해 기어오른다(scramble up peaks).

기를 쓰고 정상까지 경주를 하고(race to the mountaintop), 기를 쓰고 또 내려온다. 잠시 속도를 늦추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slow down and breathe in the fresh air) 여유를 스스로 허용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등산 중에도 '빨리빨리' 앞서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be obsessed by going ahead)."


윗글은 그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
아래 링크엔 전문기사와 함께 한국등산객을 인터뷰한 동영상도 있다, 한국정부가 bballi bballi등산문화를 개선하는 'slow hiking'캠페인에 1천만달러를 들인다는 뉴스도 있다.

위 기사를보며 떠오른 기억하나는 제가 96년도 맥킨리등반때 만난 Ranger가 한 말이다, 동양서 온 산악인들 사고비용때문에 입산세가 책정되었다며 동양인들은 등산을 Honor 나 Nationalism을 위하여 하기 때문에 사고가 많으며 등정성공 확률이 30%인 맥킨리를 히말라야를 가기위한 연습장으로 안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며 등산은 Fun이라고 말했다.

제가 누차 산에서 말씀 드렸듯이 우리도 '돌격앞으로' 하는 등산의 강박감을 되짚어 봐야 되지 않을까? 산속엔 체력소진 경주말고도 값지고 재미난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보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번쯤 아래 기사를 클릭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http://www.wsj.com/articles/as-koreans-swarm-into-mountains-government-pleads-slow-down-1441988585

댓글목록 2

서흥주님의 댓글

서흥주 2015.09.29 21:3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거기다 알기 쉽게 번역까지... 한국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만한 얘기지만, 이런 기사가 WSJ에 까지 나올 정도가 되었다는게 조금 놀랍습니다.
저희 산악회에서도 산행 속도(2+ mile/hour)가 너무 빠른게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빨리/멀리/높이 걷는 사람이 선망/경쟁의 대상이 되고,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까봐 하는 걱정들이 이유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而山님의 댓글

而山 2015.09.30 01:16
요약기사 번역은 제가 한게 아닙니다, 어느 신문에 난 것을 제가 요약한 것 입니다.

속도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겐 산에서 자연과 교감으로 얻는 fun, pleasure를 경시하기 마련이지요,
그렇다고 challenge, achievement 가치를 포기할 것 까지는 없죠
항상 명심할 것은 소주콜라테스가 말한 '알라네꼴라지(네 자신을 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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