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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낭가파르팟이란 산은....

이만호
2005.08.03 06:10 2,0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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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팟은 1953년 7월 3일 오스트리아의 철인등반가 헤르만 불(당시 29세)에 의해서 초등정되었다. 대장의 하산 명령을 듣지 않고 강행한 단독등정이라 비난을 받았지만 인류 역사상 최초로 무산소 상태로 41시간을 8천미터급에서 버텼다는것은 모든 전문가들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그간 그 산을 오르기 위하여 31명의 등반가들이 목숨을 잃은 불가능한 산으로 믿고 있었던 때라 더욱 그랬다. 당시 등반대는 독일/오스트리아 합동대였는데 원정대장과 등반대장은 헤르만을 명령불복종 이단자로 낙인찍어 등정성공 축하는 커녕 베이스캠프를 미리 철수시켜 버린다. 하룻새에 생과 사의 경계에서 일생을 산듯한 60대의 얼굴(하산한 헤르만 불의 사진)로 생환한 헤르만은 먼 발치서 그들의 뒤를 따르며 "8000미터와 같은 거봉은 사람이 최후의 모험을 다하지 않고 손에 넣을 수가 없다. 1953년의 원정을 지휘한 사람들은 이것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우리(공격조)는 미친 짓을 하지 않았다. 우리의 의지는 이성에 충실했던 것이다." 는 독백을 남긴다. 이처럼 초인적인 능력의 소유자인 그도 4년후에 또 다른 8천미터급의 브로드피크를 성공하고 귀국도중 7천미터급의 쵸코리사에서 눈처마가 붕괴되며 추락하여 슈퍼알피니즘의 기수로 처절하게 농축된 33세의 생을 마감한다.

이번 한국대가 성공한 루팔벽은 1970년 6월 27일 이탈리아 등반가 라인홀드 메스너(당시 26세)가 마지막 캠프를 출발한지 14시간만인 오후 5시에 정상에 섰지만 하산 도중에 한살 아래 동생 권터 메스너를 잃고 울부짖은 산이며 살아 온 그도 동상으로 썩은 대부분의 발가락을 잘라내야 했던 비운의 대장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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