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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하신 구상시인을 그리며

늘이네
2004.05.27 08:35 1,5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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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오늘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시 '오늘' 전문)11일 새벽 작고한 구상(具常) 시인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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